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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재 18개월' 진에어, 다시 날아오를까
입력: 2020.02.18 14:11 / 수정: 2020.02.18 15:25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국토부는 진에어 제재 해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팩트 DB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국토부는 진에어 제재 해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팩트 DB

경제장관회의서 제재 해제 가능성 시사…진에어 "조속히 결정 났으면"

[더팩트|한예주 기자]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국토부)의 제재 조치가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진에어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토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1년 넘게 이어진 제재 리스크가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진에어 제재 해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백브리핑에서 "(진에어가) 국민에게 약속한 경영문화 개선 방안에 대해 최근 많은 진전된 흐름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행결과를 보고 제재 (지속)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2018년 4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미국 국적 조현민 전 부사장(현 한진칼 전무)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문제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린 바 있다. 국토부는 2018년 8월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내렸고, 이 제재는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았다.

국토부 제재 기간이 길어지자 진에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특성상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노(NO) 재팬'과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고, 경영 제재로 신규 노선 취항과 부정기편 운항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이중고'에 빠진 것이다.

실제 2018년 6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진에어는 지난해 491억 원의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 진에어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99억 원 영업적자) 이후 10년 만이다.

진에어는 꾸준히 국토부의 요구조건에 맞춰 개선사항을 준비 중에 있다며 조속한 결정을 호소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진에어는 꾸준히 국토부의 요구조건에 맞춰 개선사항을 준비 중에 있다며 조속한 결정을 호소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이에 지난해 9월 진에어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재정립 △이사회 역할 강화 △사외이사 자격 검증 절차 강화 △준법 지원조직 신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및 사회공헌 확대 등 총 17개 항목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경영 문화 개선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당시 국토부는 보고서를 검토한 후 진에어 측에 '비공식적인 경영 간섭 배제' 등에 대한 추가 보완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환경은 개선됐으나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재가 이어지는 동안 진에어는 신규 항공기 4대 도입을 무기한 보류했고, 중국과 싱가포르, 몽골 등 황금노선 운수권 배분에서도 모두 제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 진에어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상황"이라며 "이번 국토부 관계자의 발언은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노사가 꾸준히 한목소리로 제재 해제 철회를 요청해왔던 진에어 측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재 해제가 현실화된다면 경영상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에 최종보고서 제출 및 공식 해제 요청 등 지속적으로 제재 해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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