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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조현아 전 부사장 맹비난 "꼭두각시 경영인 저지"
입력: 2020.02.14 15:19 / 수정: 2020.02.14 15:19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한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 노조 "3자 연합, 회사 망가뜨리려는 공모 집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의 주주제안을 비판하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우리 대한항공 2만 노동자는 분노한다. 그리고 경고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회사를 망가뜨리려는 외부 투기자본 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현아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제안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반(反) 조원태 회장 전선을 구축했다.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저지하고 경영권을 빼앗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KCGI와 반도건설은 50년간 수많은 노동자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온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회사들을 욕심에 찌든 돈을 이용해 좌지우지하겠다는 야욕으로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밀어뜨리고 사회적 지탄을 받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기상천외한 공모를 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3자 연합이 제시한 전문경영인에 대해서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3일 3자 연합이 한진칼에 보낸 주주제안서를 보면 사내이사 후보는 SK그룹 부회장을 지낸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4명이다. 또 사외이사 후보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허울 좋은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 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우리 2만 노동자는 회사가 망가지고 우리의 터전이 사라지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영혼 없는 주인행세를 하려는 모든 시도에 노조는 그렇게 놓아두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한다"며 "3자 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 여러분의 걱정과 국민들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며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으려는 노조의 강력한 의지를 지원하고 응원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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