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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1차 예정공사비 1020억 원으로…"명품 아파트 만들 것"
입력: 2020.02.14 00:00 / 수정: 2020.02.14 00:00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8785.9㎡ 부지에 있는 아파트 108가구를 지하 4층, 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바꾸는 게 골자다. /윤정원 기자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8785.9㎡ 부지에 있는 아파트 108가구를 지하 4층, 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바꾸는 게 골자다. /윤정원 기자

850억 원에서 170억 원 증액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이 예정공사비를 1020억 원으로 상향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지난 13일 오후 2시 신반포2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는 현장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참석하며 향후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신반포21차 재건축조합은 앞서 공고에서 3.3㎡당 공사비 670만 원을 제시하며 1020억 원으로 예정공사비를 인상했다. 지난해 유찰된 1차 입찰 공고 당시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550만 원으로 책정, 총 850억 원을 예정공사비로 제시한 바 있다.

신반포21차 조합이 예정공사비를 올린 것은 건설사들이 현장은 건설 중장비 진입이 어렵고 도로점용 및 토사 등 추가적인 공사요소가 있다고 토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 차례 입찰이 유찰된 만큼 조합은 공사비를 상향하며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반포21차 민병대 조합장은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예정공사비를 대폭 올린 것은 명품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21차 조합 측은 현재 명품 아파트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2개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의 경우 소음악회, 입주민 애경사, 영화감상 등이 가능한 곳으로 계획 중이다. 조합은 스카이브릿지 음향 설계의 경우 예술의전당 측에 문의한 후 계획안을 작성해 둔 상태다.

현장설명회에서도 민병대 조합장은 건설사들에게 "평당 1억 원 하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넘어서는 명문 아파트를 만들고자 한다. 협력 부탁드린다. 저희는 앞에 GS 반포자이 단지나 한신4지구보다 좋은 곳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3일 신반포2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는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은 조합 측의 현장설명회 발표 PPT /윤정원 기자
13일 신반포2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서는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은 조합 측의 현장설명회 발표 PPT /윤정원 기자

조합은 예정공사비 상향과 함께 입찰보증금 현금지급 조건도 10억 원가량 높였다. 현장설명회 보증금 20억 원도 추가했다. 현장설명회 보증금과 관련해 민 조합장은 "지난해 현장설명회에는 국내 유수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들이 참여했으나 결국 유찰됐다. 이로 인해 4개월가량을 소비했다"며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이번 입찰에서는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파트너십 의지가 있다면 현장설명회에 보증금을 넣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현장설명회 보증금을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8785.9㎡ 부지에 있는 아파트 108가구를 지하 4층, 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30일 오후 4시 입찰을 마감하며, 입찰 보증금은 80억 원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앞서 냈던 20억 원을 제외한 60억 원만 내면 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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