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포국제공항=김세정 기자 |
기기 출하 지연 가능성 예의 주시, 신작 게임 기자간담회도 취소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국내 콘솔(비디오)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기 출하 지연은 물론이고 신작 게임까지 영향을 받는 양상이다.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11일 "현재 상황에 비춰 볼 때 생산과 공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객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닌텐도의 상황은 더 구체적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닌텐도 스위치 본체와 조이콘 등 주변 기기 출하가 지연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불편하게 해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를 우려하는 배경에는 콘솔 기기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번 일로 기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콘솔 신작 게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캡콤의 한국 총판인 게임피아는 이달 말 플레이스테이션4 신작 '바이오하자드 RE:3'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최근 취소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바이오하자드 RE:3'를 개발한 캡콤의 카와타 마사치카 프로듀서가 참석해 핵심 정보 발표와 시연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게임피아 측은 "국민 보건을 위해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닌텐도에서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게임 소프트웨어 '링 피트 어드벤처'도 출하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닌텐도는 최근 올린 공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동향을 지켜보면서 한시라도 빨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