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영상 등장[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지난해 방송사 연말 시상식에 이어 글로벌 영화 축제에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진행된 '오스카' 시상식에서 '갤럭시Z플립'의 광고 영상을 선보인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28초 분량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은 가로축으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펼치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한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접었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워진다.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렌즈 및 전면 1000만 화소 렌즈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영상은 갤럭시Z플립의 힌지(접히는 부분)에 새겨진 '삼성(SAMSUNG)' 로고가 나오면서 시작되며, 갤럭시Z플립의 화면이 접혔다가 펼쳐지는 모습, 90도로 세워 활용되는 모습, 120도로 눕혀 사용되는 모습, 접힌 화면에서 전화를 받는 모습 등이 나온다.

영상은 'Change the shape of the future(미래의 형태를 바꿔라)'라는 문구가 뜬 뒤 'UNPACKED 02.11.20'으로 마무리된다.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과 관련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도 시상식을 활용해 자사 폴더블폰을 홍보했다. '2019 SBS 연예대상',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등에서 시상자들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열고 수상자를 발표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통상적으로 등장하는 종이봉투 대신 사용한 것이다.
당시 수상자로 오른 지코, 홍진영 등은 "최신 제품이다", "(갤럭시폴드를 펴며) 이게 열린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발언을 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개최되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플립과 함께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