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조1235억 원, 영업이익 1조107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5.9%, 43.1% 줄어든 수치다. /더팩트 DB "시황 회복 당장 어려워"…모빌리티 사업 등 소재 사업 눈길[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석유화학 업종 수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모빌리티 사업, 통합 롯데케미칼의 시너지 등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성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매출 15조1235억 원, 영업이익 1조107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3.1% 급감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주요 제품 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료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에도 역내외 증설 물량 유입과 수요 위축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첨단소재와의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롯데케미칼도 이날 2019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7년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석유화학 시황은 수급 상황을 볼때 2022년에서 2023년이 돼야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종 코로나도 롯데케미칼에게 희소식이 아니다. 올초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른 중국 경기 위축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양한 변수가 있어 영향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신종코로나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대외 불안정성 확대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도 중국 생산설비의 가동률 하락과 셧다운으로 일시적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가 롯데첨단소재와 통합 원년이기 때문에 범용 화학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셜티 제품을 아우르는 사업 다각화에 경영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모빌리티 사업에 시선이 쏠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에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과 함께 참가해 기초소재 제품부터 자동차 경량화 제품, 2차전지 분리막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전시한 바 있다.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서의 도전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롯데케미칼의 모빌리티 의지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모빌리티 사업에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존 롯데케미칼 BP 컴파운드 사업 부문을 첨단소재 사업 부문으로 옮기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자동차 소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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