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는 악몽인데…국내외 증시 '뛰었다'
  • 박경현 기자
  • 입력: 2020.02.09 06:00 / 수정: 2020.02.09 06:00
지난 한 주 국내외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까지 차례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AP.뉴시스
지난 한 주 국내외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까지 차례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 창궐 초기에 급락 후 반등 이어져[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 한 주 국내외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창궐 당시 잠시 위축됐으나,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2200선을 돌파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3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4일 동안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까지 차례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난 6일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증시인 FTSE 100 지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각각 0.30%, 0.72%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지표들의 급등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치료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려 투자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 대학 연구팀이 두 가지 약물이 신종 코로나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스카이뉴스가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세계 주식 시장에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를 보면 발병시기에 증시가 잠시 주저앉았다가 대부분 3개월 가량 사이에 낙폭을 모두 회복한데다, 제약 및 바이오 업종과 예방기기 관련 업종은 큰 수혜를 입었다. /김세정 기자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를 보면 발병시기에 증시가 잠시 주저앉았다가 대부분 3개월 가량 사이에 낙폭을 모두 회복한데다, 제약 및 바이오 업종과 예방기기 관련 업종은 큰 수혜를 입었다. /김세정 기자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신풍제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자사가 보유한 약물이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진단키트 관련 개발업체들도 함께 기대를 모으며 주목받았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시장의 변수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때를 보면 발병시기에 증시가 잠시 주저앉았다가 대부분 3개월 가량 사이에 낙폭을 모두 회복한데다, 제약 및 바이오 업종과 예방기기 관련 업종은 큰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덧붙여 이번 급등에는 국제사회 간 긍정적인 소식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미국제품 관세 인하와 지난달 미국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30여만 건이라는 소식이 신종 코로나 관련 기대에 맞물려 추가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만약 신종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해져 글로벌 경제가 위기를 맞더라도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나 경기 부양책을 통해 구제에 나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미국 증시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 자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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