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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 '대어'와 '소부장'에 대한 기대
입력: 2020.02.07 12:27 / 수정: 2020.02.07 13:51
올해 IPO시장은 입성을 기다리는 대어급 기업과 소부장 특례상장이 기대를 얻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IPO시장은 입성을 기다리는 대어급 기업과 소부장 특례상장이 기대를 얻고 있다. /더팩트 DB

소재·부품·장비 기업 서남·레몬, 각각 20일과 28일 상장 추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시장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올해 유망 종목과 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은 이 달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월 상장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위세아이텍은 4차 산업 관련기업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결정되는 등 IPO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어 서남과 레몬이 각각 이 달 20일과 28일 상장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소부장 패스트트랙은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 주는 제도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IPO시장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장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어급 기업들 중 가장 먼저 SK바이오팜이 상반기에 상장을 추진 중인데, 예상공모규모만 1조원 이상이다.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어 CJ헬스케어, 태광실업, 카카오뱅크와 호텔롯데도 모두 1조원대로 공모규모가 점쳐지며 시장규모 확대가 예측된다.

업종으로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소부장 상장 지원에 따라 올해도 관련 기업의 상장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부장에 대한 정부의 대폭 늘어난 지원과 반도체 대장주의 활약으로 지난 연말 상장한 센트랄모텍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593.3% 오르는 등 지난해부터 새로 들어온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는 매우 높이 뛰는 상황이다.

또한 소부장 기업 심사우대에 더해 기술·성장성·사업모델 등 각종 특례상장 문턱이 낮아지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트랙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소부장 상장 지원에 따라 올해도 관련 기업의 상장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소부장 상장 지원에 따라 올해도 관련 기업의 상장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지난해 시장 악재로 주춤한 투심을 보였던 바이오주가 올해 대어를 등에 업고 부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직까지는 지난해 신규 입성한 리메드가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100%정도 오른 상태에 머물러있다.

더욱이 노터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현재 적게는 1%에서 많게는 25%대까지 주가가 떨어진 상태기에 어려움이 남아있다.

올해는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재추진과 대어급들의 입성 대기로 공모 규모 면에서 큰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관련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새로운 업종 등장과 다양한 트랙의 특례상장으로 시장에 다양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은 투심을 분산하는 등 옥석가리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갖은 진입장벽 완화로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회수를 위한 기업가치 뻥튀기, 무리한 상장시도 등은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들의 수익률을 전체적으로 낮추는 등 IPO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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