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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LG, '자동차 전장'서 경쟁…'디지털 콕핏' 승부 
입력: 2020.02.07 05:00 / 수정: 2020.02.07 05: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콕핏 공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CES 2020에 전시된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모습.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콕핏 공급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CES 2020에 전시된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모습. /최수진 기자

'디스플레이'로 계기판 대체 '디지털 콕핏' 선봬…전장사업 경쟁력 강화 일환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시장에 이어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 삼성·LG, 자동차 업체 손잡고 '디지털 콕핏'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완성차업체와 손을 잡고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고 있다.

콕핏은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의 전방 영역을 지칭한다.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화된 계기판'을 의미한다. 자동차 계기판을 없애고 전면 유리 하단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의 손쉬운 차량 제어를 지원할 뿐 아니라 동승자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행위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디지털 콕핏의 특징이다.

6일 LG전자는 완성차 업체 GM의 2021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자사 디지털 콕핏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디지털 콕핏은 38인치 디스플레이(앞좌석)와 12.6인치 화면 두 개(뒷좌석)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향후 GM이 선보이는 다양한 신차에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디지털 콕핏을 공개한 바 있다. △20.3형 전면 디스플레이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의 12.4형 디스플레이 △12.3형 콘솔 디스플레이 등 총 8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형태다.

삼성전자는 당시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의 프리미엄 차량 '아크폭스 ECF'에 디지털 콕핏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완성차 업체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디지털 콕핏이 탑재되고 있으나 향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될 경우 디지털 콕핏 채택률은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확정된 완성차 업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GM과 손을 잡고 디지털 콕핏 공급에 나선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GM과 손을 잡고 디지털 콕핏 공급에 나선다. /LG전자 제공

◆ '전장' 경쟁력 강화 박차…수익성 개선 가능할까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양사 모두 2015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콕핏 개발에 나서며 전장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까지는 양사 모두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 특성상 선행 투자가 필요하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유지 등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 VS(전장)영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 원을 넘겼지만 19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 전장사업 별도로 매출을 집계하고 있지 않아 구체적인 실적 확인이 어렵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으나 여기에는 소비자 오디오 사업 실적도 포함된다.

다만 향후 관련 시장이 지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사업 성장 가능성은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 규모를 2700억 달러(약 319조 원)로 예상했다.

'디지털 콕핏'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는 전 세계 자동차 콕핏 일렉트로닉스 시장규모는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8.6% 성장률을 보이고, 2022년 515억4000만 달러(약 61조 원) 규모까지 확대된다고 관측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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