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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대세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입력: 2020.02.07 00:00 / 수정: 2020.02.07 00: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인해 건설사들은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사이버 모델하우스(기사와 무관) /서울주택도시공사(SH)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인해 건설사들은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 사이버 모델하우스(기사와 무관) /서울주택도시공사(SH)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분양일정 연기 대신 '실물 견본주택'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전환

[더팩트|윤정원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건설사들이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분양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수만은 없는 탓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아파트는 26개 단지 1만5465가구로 지난해 2월 물량의 약 2배 규모다. 지난 1월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업무가 이관되면서 멈춰 섰던 청약시장이 이달 들어 재개한 영향이다. 여기에 오는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이 끝남에 따라 건설사들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오전 8시 기준 국내에서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총 23명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2월 견본주택 문을 열 예정이었던 단지들도 줄줄이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고 있다.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견본주택을 여는 데 따른 우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사이버 모델하우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중흥건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사이버 모델하우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중흥건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상당수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은 미루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대우건설과 SK건설은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기로 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오는 14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예정대로 18~20일 특별공급·일반공급 청약 일정을 소화한다.

GS건설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21일 문을 열 예정이던 '과천 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할 방침이다. 2월 중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고 이후 청약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달 14일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분양에 나설 계획인 중흥건설은 견본주택을 열지 않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475가구 규모로 풀리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서울 송파구와 맞닿아 있다. 2월 말까지 청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약 수요자들은 현장 견본주택을 볼 수 없다는 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단지 홍보차원에서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제약이 크기 때문에 피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견본주택 개관은 취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분양일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실물 견본주택에서 사이버로만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권역 물량이야 인기가 많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열어도) 걱정은 없지만 지방 물량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은 조금 불안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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