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
국내 매출 6조 원대 3.4% 증가
[더팩트|이진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6조2843억 원의 매출과 49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9.3%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늘어난 1조5025억 원, 영업이익은 281% 증가한 62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해외 사업 부문에서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7% 줄어든 1040억 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6% 늘어난 2조784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019년 매출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국내 성장 채널과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동안 고객 체험 공간 확대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디지털 뷰티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추구해왔다. 또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했하고,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에서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유통 회사 MAP그룹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글로벌 시장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북미 지역은 신규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 주요 브랜드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킨케어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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