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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결국 휴점…백화점업계, 매출 타격 우려↑
입력: 2020.02.04 12:07 / 수정: 2020.02.04 14: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자 백화점업계가 오는 10일 휴점을 결정했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자 백화점업계가 오는 10일 휴점을 결정했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한예주 기자

"상반기 내내 영향 받을까" 신세계·현대 휴점 결정, 롯데 검토 막바지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백화점업계가 결국 휴점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으로 신종 코로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업계 역시 매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휴점을 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마지막 검토 중이다.

통상 백화점들은 1~2월 신정과 구정을 합쳐 총 3일을 쉰다. 올해는 1월에 신정과 구정이 몰려있었던 만큼 2월 휴점일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현재도 폐점 이후에 방역을 진행하고 있고, 수시로도 진행을 하고 있는데 문을 닫고 더욱 꼼꼼히 방역하기 위해서 고민 끝에 전점 휴업을 결정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미아점과 본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가 10일에 쉰다"며 "미아점은 2월 3일에 이미 쉬었고, 본점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노조나 최종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후 중에는 10일 날 쉬게 될지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전반으로 신종 코로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들의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졌다. /이새롬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 전반으로 신종 코로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들의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졌다. /이새롬 기자

백화점들의 휴점 결정에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5년 전인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설 연휴 직후 첫 주말이었던 1∼2일 주요 백화점 매출이 모두 급락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평소 대비 손님은 크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명동 본점의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 매출은 12.6% 감소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각각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유통업계의 매출 타격이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보다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명절 직후 생기는 소비절벽 기간에 전염병 공포증까지 더해진 형국이기 때문이다.

메르스 발병 당시 백화점에서의 소비자 지출이 18% 감소했고 전자상거래 지출은 5% 증가했다는 연구가 주목받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온라인 쇼핑을 택한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에는 확실히 코로나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2, 3월 장기적으로는 상반기 내내 안 좋지 않을까 예상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객 부분에 있어서 당장 20~30%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집객과 매출은 정비례하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사스나 메르스 때는 2개월 정도 영향이 있었는데 그정도로 끝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롯데백화점은 전 지점의 화장실·안내데스크에 손 소독제를 갖다 두고 판매사원 등에게 마스크와 장갑을 지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 지점에서 1시간에 한 번씩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소독하고, 화장실·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의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중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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