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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 무거운 어깨…최우선 과제는 농가 소득 향상
입력: 2020.02.02 06:00 / 수정: 2020.02.02 06:00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성희 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중앙본부에서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회 조직의 재무 구조 악화, 수익 구조의 편중, 방만 경영 등 풀어야 할 숙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앞으로 4년 동안 '농민 대통령'으로 230만 명의 농민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이성희 신임 회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와 책임도 막중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이성희 신임 회장은 177표(득표율 60.4%)를 얻어 116표(39.6%)에 그친 유남영(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후보자와 61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성희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앞으로 4년간이다.

이성희 신임 회장은 선거 직후 "선거과정에서 조합장 1118명에게 약속한 대로 또 소견발표 때 밝힌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끝까지 경쟁한 후보 10명의 공약도 수렴해 농협중앙회를 이끌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성희 신임 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전체 조합장 참여 농협 주요 사업 토론기회 연 1회 이상 마련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이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이성희 신임 회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와 책임은 막중하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농협중앙회 건물. /정소양 기자
제24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이성희 신임 회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와 책임은 막중하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농협중앙회 건물. /정소양 기자

최우선 과제로는 농가 소득 향상이 꼽힌다. 지난해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내려놓으면서 미래 국내 농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이 중장기적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쌀 소비 감소에 따른 미곡종합처리장의 수익성 악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미곡종합처리장은 전국 150개에 달한다. 현재 정부가 연간 1조2000억 원 상당을 저리 자금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쌀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시설 현대화와 통폐합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중앙회 조직의 재무 구조 악화, 수익 구조의 편중, 방만 경영 등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농협 누적 순이익은 2조126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용사업의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농식품 판매가 주력인 경제 사업은 순손실이 31.5% 증가했다. 특히,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등 고질적 병폐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직선제' 도입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농협중앙회는 매 회장 선거마다 불법·혼탁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김병원 전 회장도 당선무효형은 아니지만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중앙회장 선거 때마다 불법 시비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간선제 방식에서 직선제로의 전환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이번 선거 후보들도 공약을 통해 이 같은 개선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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