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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부터 도시락까지" 국내 기업, 中 우한에 '구호 손길' 이어져
입력: 2020.02.01 06:00 / 수정: 2020.02.01 06:00
국내 기업들이 우한 폐렴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귀국한 한 어린이 모습. /이새롬 기자
국내 기업들이 우한 폐렴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에서 귀국한 한 어린이 모습. /이새롬 기자

다양한 구호물품 등장…중국민 SNS 통해 '감사 인사'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긴급구호에 지원 성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개인방호복과 고글 등 의료물품부터 생수와 도시락 등 먹거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와 현지 주민의 건강을 위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세균차단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을 포함, 지원금 3000만 위안(약 51억2850만 원)을 보내기로 했다. 지원하는 성금과 의료 물품은 중국삼성을 통해 중국적십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지원 의사를 밝혔던 현대자동차그룹은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개인 방호용품 등 500만 위안(약 8억4000만 원) 상당의 의료물품과 성금 1000만 위안(16억9000만 원)을 보냈다.

포스코도 600만 위안(10억 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우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구호물품 조달이 어려운 현지 여건을 고려해 한국에서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한 후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또한 중국 법인을 통해 후베이성 자선총회에 200만 위안(약 3억5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해 우한시의 의료 시설 및 방호 물품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천~베이징 노선의 OZ331편과 인천~청두 노선의 OZ323편에 약 4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 및 의료 물품을 전달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중국 우한에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지원 외에도 귀국한 교민들을 위한 기업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우한시와 인근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우한 폐렴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지원 외에도 귀국한 교민들을 위한 기업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우한시와 인근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우한에 체류했던 교민 693명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에 맞춰 교민 격리 지역에 구호물품을 보내고 있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생수·개인 컵·위생용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해 격리 시설에서 거주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총 800인 분량의 구호물품을 임시 거주지와 가까운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하기로 했다.

GS그룹도 각 계열사 차원에서 구호활동에 나섰다. GS홈쇼핑은 마스크 30만 매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했으며, 해당 마스크는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 및 노인 약 1만 명에게 전달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충청북도 진천의 격리시설에 대피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들을 위한 총 1억 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한다. 긴급구호물품에는 도시락, 생수, 컵라면 등 먹거리를 비롯해 유어스 물티슈, 가그린, 치약칫솔세트 등 기본적인 위생 생필품이 들어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한에서 일시 귀국한 교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포함한 의료물품을 보내는가 하면 도시락 등의 생필품으로 우한 폐렴 구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나항공, GS리테일, 무신사가 제공하는 구호물품 사진. /각사 제공
각 기업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포함한 의료물품을 보내는가 하면 도시락 등의 생필품으로 우한 폐렴 구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나항공, GS리테일, 무신사가 제공하는 구호물품 사진. /각사 제공

CJ제일제당도 자사 가정간편식(HMR)과 간식류 등 1만여 개를 진천시에 머무는 교민들에게 전달한다. 지원 물품은 햇반·햇반컵반, 비비고 국물요리, 비비고 죽,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HMR 제품과 맥스봉, 비비고칩, 맛밤, 쁘띠첼 워터젤리 등 간식류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도 팔을 걷어붙였다. 무신사는 자체 상표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KF94 밸브 마스크 2만 개, 3000만 원 상당을 국내 일부 항만공사 및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된 마스크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천항보안공사에 국내외 선원 및 항만 현장 근로자와 여객선 이용객 등 항만 입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동, 청소년 등 면역력 약한 감염 취약 계층에게도 마스크를 전달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외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항만 근로자 및 이용객들의 안전과 아동 및 청소년의 건강을 염려해 적극 기부하게 됐다"면서 "검역 및 방역 현장 관계자분들과 감염 취약 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하루빨리 사태가 안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의 구호 물품을 지원 소식이 중국 현지 언론이 빠르게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SNS(사회안전망서비스) 등을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려울 때 돕는 게 진정한 친구", "중국 인민들은 한국의 마스크 200만 개 등 물품 지원에 매우 감사한다", "우정의 손길에 고맙다" 등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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