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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NO" vs "배달 NO" 우한 폐렴, 배달앱 업계 시장 변화 '촉각'
입력: 2020.01.31 12:24 / 수정: 2020.01.31 12:24
유통업계가 우한 폐렴 확산이 배달앱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제공
유통업계가 우한 폐렴 확산이 배달앱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딜리버리히어로 제공

"외식 대신 배달 늘 것" vs "배달 거부 등 리스크 남아"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배달앱 업계 안팎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외부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달앱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배달원들의 배송 거부 논란 등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전일(30일) 우한 폐렴 환자 2명을 확인한 데 이어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한 명은 3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2차 감염자여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일 '우한 교민' 367명이 전세기를 타고 국내에 들어오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는 더 증폭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인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시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배달앱 업체는 외식 수요 감소에 따라 배달 이용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설 연휴 기간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3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4~27일 배달의 민족을 내 음식 배달 주문 건수는 54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여기에 연휴가 끝난 이후 평일에도 주문 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배민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평일이 되면 배달음식 주문이 6~15%까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일반적이지 않은 패턴이 나타났다. 연휴 직후 주문 수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 우한 폐렴 확산으로 배달앱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라이더의 배송 거부 등을 이유로 이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더팩트 DB
업계 일각에서 우한 폐렴 확산으로 배달앱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라이더의 배송 거부 등을 이유로 이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더팩트 DB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배달 수요가 늘어난다. 국내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감염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바깥, 특히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은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며 "실제 지난 메르스 사태 때도 외식산업 매출이 40% 가까이 줄어든 바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관측을 뒤집을 만한 위험 요소도 있다. 여러 지역을 오가며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감염 위험성을 이유로 배달 음식을 기피하는 분위기에 더해 일부 배달원(라이더)들이 중국인 밀집 지역 배달 금지 등을 요청하면서 본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지회(이하 배민 노조)는 지난 28일 '우한 폐렴 관련 협조의 건'이라는 공문에서 불거졌다.

공문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칠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금지 또는 위험수당 지급과 △안전마스크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곧바로 중국인 혐오 등 지적이 제기됐으며, 배민 노조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음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 거부 논란이 한층 사그라진 분위기나 여전히 일부 라이더들이 배달 거부에 나설 수 있다는 위험성이 남아있다"며 "여기에 일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달원들이 지역을 오가며 우한 폐렴을 옮길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배달앱 이용이 늘어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업체는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트 라이더에 마스크(KF94)와 손소독제를 제공하고 예방 수칙을 특별 공지했다. 국내에서 요기요, 배달통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전체 라이더에 주의 조치 공지를 내렸다. 또 라이더들이 모이는 허브마다 손세정제를 비치하기도 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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