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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스마트폰 아쉬움' 삼성·LG전자, 올해 5G폰 시장 정조준
입력: 2020.01.31 00:00 / 수정: 2020.01.31 00: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사업 부문별 성적이 담긴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사업 부문별 성적이 담긴 확정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더팩트 DB

노태문·이연모 '젊은 리더' 활약 기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를 내놨다. 각 회사 사업 현황을 고려했을 때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두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5G스마트폰'(5G폰)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새로운 스마트폰 수장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사업을 앞두고 사업 수장 자리에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이들은 다음 달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데뷔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작 갤럭시노트10. /남용희 기자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작 '갤럭시노트10'. /남용희 기자

◆ 아쉬웠던 삼성전자 IM, 올해 5G 선점·폴더블 확대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부문에서 2조5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6.4% 성장한 수치다.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 재편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다만 연간 실적을 놓고 다소 아쉽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 10조 원 사수에 실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의 연간 실적은 9조2700억 원이다. IM부문이 10조 원의 벽을 넘지 못한 건 2011년 8조1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판매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주력 모델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고성능 중저가폰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삼성전자는 시장이 열리고 있는 5G폰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글로벌 5G 상용화가 추진되며 5G폰 수요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5G폰 수요를 선점할 경우 향후 사업 전망도 밝다. 5G폰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5G폰 출하와 관련한 외부 전망치를 보면, 적게는 1억대 중반에서 많게는 3억대까지 언급되고 있다. 추가로 2억대 이상 전망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삼성전자도 지난해 대비 5G 시장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하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중저가대로 5G폰 라인업을 확대 운영한다"며 "글로벌 판매를 늘려 게임, 증강현실(AR), 컴퓨팅 경험 측면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5G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5G폰 시장과 함께 폴더블폰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두 번째 폴더블폰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방식의 제품이다. 다음 달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폴드' 출시 이후 시장은 제품의 혁신성과 완성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후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걸 잘 알고 있다"며 "올해는 폴더블폰 생산 확대를 위한 캐파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더 많은 고객에게 폴더블폰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조만간 공개하는 차세대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해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전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폴더블폰은 슈퍼 프리미엄 제품이다. 주요 모바일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만 33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프로야구를 보는 모습. /더팩트 DB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만 33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프로야구를 보는 모습. /더팩트 DB

◆ 적자 악몽 벗어나지 못한 LG전자 "5G폰 시장 적극 대응"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분기(영업손실 1612억 원)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영업손실 3322억 원을 기록, 오히려 적자폭이 늘어났다. 이로써 LG전자는 19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LG전자는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두 개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 스크린' 등을 출시하며 실적 개선을 노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 둔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시장에서의 제조사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도 올해 5G폰에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분위기 반전 기회를 초기 시장인 5G폰에서 찾는다. LG전자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적기 출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5G폰 시장 역시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 기존 '브랜드 파워'가 다소 약한 LG전자가 경쟁을 뚫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LG전자는 자사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유통망 등이 잘 갖춰진 주력 시장 위주로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5G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경쟁 심화 문제도 있지만,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수요를 선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관련해서는 "2021년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인식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 수장에 올라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왼쪽)과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다음 달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LG전자 제공
올해 사업 수장에 올라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왼쪽)과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다음 달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LG전자 제공

◆ 삼성·LG전자 스마트폰 새 수장들, 올해 리더십 시험대

업계는 5G폰 수요 성장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점에 각 사업을 책임지게 된 노태문(51)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연모(57)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 20일 발표된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사령탑에 올랐다.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그는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참신한 전략을 제시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노태문 사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의 주역이다. 새로운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통해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돈독한 만큼 시장 변화에 잘 대응하며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의 데뷔 무대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무선사업부장이었던 고동진 IM부문장도 지난 2016년 2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7'을 들고 국제 무대에 오른 전례가 있다.

이연모 부사장은 기존 MC사업본부장이었던 권봉석 사장이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LG전자 CEO로 선임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그동안 외부 활동이 없었던 이연모 부사장은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MWC 개막에 앞서 행사를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를 공개한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턴어라운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이연모 부사장의 어깨는 전임 본부장보다 더욱더 무거울 전망이다. LG전자는 "이연모 사장은 단말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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