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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에 위생용품 '불티'…유통가, 수급 대응 총력
입력: 2020.01.29 17:25 / 수정: 2020.01.29 17:25
우한 폐렴 확산 공포로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자 유통업계가 기획전 등을 열고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약국 앞에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이덕인 기자
'우한 폐렴' 확산 공포로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자 유통업계가 기획전 등을 열고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약국 앞에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이덕인 기자

마스크 신상품 출시부터…할인 기획전·프로모션까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공포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한 폐렴' 감염 우려로 마스크·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 24~27일까지 접수된 마스크 주문액은 총 2억 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동안 롯데마트몰의 마스크 매출도 전년 설 연휴와 비교해 120%, 손 세정제도 45% 늘었다.

위생용품은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에서도 인기다. 같은 기간 롭스 온라인몰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1%나 상승했다. 물티슈 매출도 10%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에서는 기획전을 열고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커머스 업체 티몬은 29일부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판매하는 '마트특가' 기획전을 시작했다. 기획전에 포함된 1만여 개 상품을 무료배송하고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소비자가 마스크를 살피고 있다. /이덕인 기자
지난 28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소비자가 마스크를 살피고 있다. /이덕인 기자

티몬 측은 "우한 폐렴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긴급 물량 확보를 위해 대형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PB제품 추가 생산을 요청하는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도 마스크 판매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CJ ENM 오쇼핑은 전일(28일)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에 황사 마스크 방송을 편성해 한 시간 만에 마스크 6000세트를 팔았다. 주문금액은 2억 원에 달한다.

추가 방송도 계획 중이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현재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관련 상품 판매 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오는 30일 '퓨어돔 마스크' 판매 방송을 편성했다. NS홈쇼핑 역시 같은 날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새로운 마스크 상품을 출시한 곳도 있다. 애경산업은 29일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에서 방역마스크를 출시했다. 제품명은 '3단황사방역마스크(KF94)'이다.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으로 나온다.

이와 관련, 랩신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위생용품 중에서도 마스크는 개인과 공공의 위생을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은 손 소독제 상품을 추가 생산하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손 소독제 3개를 사면 1개를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으로 손 소독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손 소독제가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졌다"며 "매장과 고객상담실을 통해 입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긴급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최대한 빠르게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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