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명절 성수기 극장가, '영화표'보다 '주전부리'가 효자
입력: 2020.01.25 05:00 / 수정: 2020.01.25 05:00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설 연휴 극장가 안팎에서는 관람객들이 구매할 극장가 먹거리 매출 증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설 연휴 앞둔 23일 한 메가박스 내부 모습. /이민주 기자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설 연휴 극장가 안팎에서는 관람객들이 구매할 극장가 먹거리 매출 증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설 연휴 앞둔 23일 한 메가박스 내부 모습. /이민주 기자

지난해 설 관람객 1.7배 증가…업계, 매점 매출 2배 증가 예상

[더팩트|이민주 기자] 명절 성수기를 맞아 극장가가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연휴에 맞춰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을 예고하면서 극장가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 시기 영화표만큼이나 대표 극장가 먹거리로 꼽히는 팝콘, 나쵸 등 주전부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의 방문이 평소 대비 수배 이상 늘어나는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 2~6일) 극장가를 찾은 관객 수는 804만6078명이다. 이는 464만5986명을 기록한 전주 동기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일평균 관객 수를 보더라도 160만9216명으로 99만9197명 대비 1.73배 늘었다.

특히 연휴 셋째 날과 넷째 날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연휴 넷째 날이었던 지난해 2월 5일 관객 수는 169만7410명으로 전주 동일 대비 252% 늘었다. 롯데시네마 자료에서도 연휴 효과가 드러났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모두 160만 명으로 평일(47만 명) 대비 240% 신장했다.

특히 올해는 연휴 기간이 4일로 다소 짧아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극장가의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연휴가 비교적 짧은 점과 기대작이 연휴에 맞춰 개봉하는 점도 극장가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이민주 기자
연휴가 비교적 짧은 점과 기대작이 연휴에 맞춰 개봉하는 점도 극장가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이민주 기자

실제 여행상품 등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이번 연휴를 국내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G9 내 국내외 여행·항공권 등 판매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고 국내여행 상품 판매량은 3배(197%)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 나란히 개봉한다는 점도 극장가의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애니메이션, 코미디 작품이 개봉할 때 관객 수가 특히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설 연휴에는 정치 드라마 '남산의 부장들', 코믹 영화 '미스터 주', 액션 코믹물 '히트맨',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가 상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애니메이션과 액션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인기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영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예년 설 이상으로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 2배까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점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나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주전부리'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따름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화관 내 매점 매출은 극장 관람객 수에 비례한다. 이를 바탕으로 CGV 측은 올해 설 연휴 영화관 내 매점 이용 고객이 2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절 영화관 내 매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킨 등을 납품하는 업체에서도 납품량을 늘리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으로 연휴 대목을 잡기 위해 CGV가 한정 출시한 위베어베어스 캐릭터 무드등이 보인다. /이민주 기자
명절 영화관 내 매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킨 등을 납품하는 업체에서도 납품량을 늘리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 왼쪽으로 연휴 대목을 잡기 위해 CGV가 한정 출시한 위베어베어스 캐릭터 무드등이 보인다. /이민주 기자

영화관과 브랜드 계약을 체결해 치킨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납품량을 늘리는 등으로 대목 대비에 나섰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영화관에 납품하는 치킨량 60%만큼 늘렸다. BBQ는 CGV 일부 매장에서 직화구이 치킨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메가박스에도 납품한다.

극장가는 이 기간 명절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점에서 판매하는 한정 콤보(세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CGV는 팝콘과 콜라로 구성된 CGV콤보에 캐릭터 무드등 상품과 세뱃돈 봉투가 포함된 '위베어베어스 캐릭터 무드등 콤보'를 판매하고 있다. 또 타코마요 어묵볼 콤보를 론칭하기도 했다.

여기에 '설 연휴 빅매치' 프로모션을 열고 영화 관람과 함께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CGV가 선정한 대결에서 승리한 고객에 매일 CJ ONE 포인트 1500만 점을 나눠 증정한다.

롯데시네마는 '뜻밖의 세뱃돈' 이벤트를 통해 영화관을 방문하는 고객에 매점 할인 쿠폰과 영화 할인 쿠폰이 들어 있는 세뱃돈 봉투를 지급한다.

CGV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4일로 짧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주는 대신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극장 매점 메뉴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명절을 맞이해 매점과 극장 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설 연휴의 경우 한해 가장 큰 성수기 시즌이다. 이 시기에 관객과 매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시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관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