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조정했다. /더팩트 DB |
작년 10월 3.6%→3.4% 낮춰 잡은지 3개월 만에 조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4%로 낮춰 잡은 지 3개월 만에 0.1%포인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인도와 멕시코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20일(한국시간)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 3.6%에서 0.2%포인트 하락한 3.4%로 낮춰 잡은 지 3개월 만에 0.1%포인트를 추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제조업 및 세계 교역의 저점 통과에 대한 잠정적 신호와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일부 국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세계 경기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 시장의 심리적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며,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해(2.9%) 대비 상승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홍콩 사태 등 사회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미국과 교역국 간 갈등 심화가 하방리스크로 작용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다소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이번 IMF 전망에서 제외된 가운데 선진국 전망치는 1.7%에서 1.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독일 등 유로존 전반의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은 4.6%에서 4.4%로 0.2%포인트 하향했다. 인도(7.0%→5.8%)를 비롯해 멕시코(1.3%→1.0%), 사우디아라비아(2.2%→1.9%), 남아프리카공화국(1.1%→0.8%) 등의 실적 저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IMF는 "규범에 기반을 둔 무역시스템 구축 등 다자협력을 통한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재정·통화정책 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균형감 있는 거시경제 정책조합을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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