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가격이 21억339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
상위 아파트 매매가격, 하위 10%보다 9.41배 높아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의 평균값이 사상 최초로 20억 원을 돌파했다.
20일 직방이 지난 16일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가격은 21억3394만 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직전 년도인 2018년(17억5685만 원)과 비교해도 3억7709만 원(21.5%) 상승했다. 2015년(11억7762만 원) 대비 약 9억 원 이상 뛰었다.
지난해 서울 상위 10%의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서울의 하위 10% 매매가와 비교할 경우 9.41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8.19배)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2006년(10.68배) 이후 13년 만에 최대 차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강남 3구가 상위 10% 매매건수 가운데 80.6%를 차지하며 꾸준히 비중을 늘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37.2%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21.9%, 21.5%로 뒤를 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고가아파트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3구의 경우, 상위 10%에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5.4%에서 2019년에는 9.6%로 다소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해 고가 아파트 시장은 전년과 같은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지는 모습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