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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령탑 '노태문'에 거는 기대
입력: 2020.01.21 01:15 / 수정: 2020.01.21 01:15
전진 배치된 노태문 사장은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IM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전진 배치된 노태문 사장은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IM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사장, '무선사업부장' 승진…고동진 사장과 역할 분담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기대

[더팩트│ 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 사령탑을 별도 선임했다. 노태문 신임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간 무선사업부장은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겸임해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역할이 분담됐다.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수익성 개선 등의 과제들을 해소해야 할 새 사령탑의 리더십에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노태문 사장, 무선사업부 이끈다…IM부문 역할 분담 강화

20일 삼성전자는 2020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노태문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52세의 젊은 리더인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다. 특히, 그는 2017년부터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IM부문의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투톱 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CE(소비자가전)부문과 유사한 구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이 겸직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자리에 한종희 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을 앉혔다. 이를 통해 CE 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인사도 마찬가지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겸직해온 무선사업부장(사장) 자리가 노태문 사장에게 넘어가면서 '고동진-노태문' 체제가 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IM부문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중저가 라인업 강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 '노태문호' 삼성 스마트폰, 차별화될까…해결 과제 산적

삼성전자가 노태문 사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 인사를 통해서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노태문 사장이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것은 무선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문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현재 글로벌 시장의 침체기가 계속되면서 지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마케팅 비용은 5G 및 폴더블폰 출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분기(8500마 대) 및 전년 동기(7800만 대) 대비 감소한 수치다. IM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역시 2017년(11조8300억 원), 2018년(10조1700억 원) 등으로 감소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감소한 9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시 노태문 사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신흥시장에서 과거 명성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8년부터 샤오미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샤오미가 인도에 진출한지 3년 만에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A, 갤럭시 M 등 중저가 라인업 개편 등에 나서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역시 신흥시장 점유율 회복 및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이 노태문 체제의 우선 과제로 언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가 IM부문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조직이 꾸려지는 것은 아니다"며 "그전에도 무선사업부장을 별도로 선임한 사례가 있었다. 이번 결정은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IM부문장과 무선사업부장의 업무를 분담한 것이다. 두 명의 사장 체제로 사업부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사업 전반 관리 및 미래 준비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며 "또, 고동진 사장은 다른 사업부와의 협력 등을 모색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전념하고, 노태문 신임 사장은 무선사업부의 경쟁력 제고에 주력한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태문 사장은 오는 2월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점쳐진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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