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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조용히' DLF 제재심 출석
입력: 2020.01.16 11:14 / 수정: 2020.01.16 13:53
16일 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제재심에 참석했다. /더팩트 DB
16일 DLF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제재심에 참석했다. /더팩트 DB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오후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16일 금융감독원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제재심의위원회(이하 제재심)이 열린 가운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참석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오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오전 10시부터 DLF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 제재심을 진행하고 있다.

함영주 부회장은 오전 9시 40분께 제재심이 열리는 11층 대회의실에 도착했다. 이날 제재심에는 함영주 부회장을 비롯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전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에 이어 오후에는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심이 진행될 예정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오후에 출석할 예정이다.

제재심에 당사자가 직접 참석할 의무는 없지만,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모두 중징계 예고를 받은 만큼, 적극적인 소명 의지를 보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금융정의연대와 DLF(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 앞에서 DLF 관련 우리·하나은행 규탄 및 경영진 해임 요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덕인 기자
금융정의연대와 DLF(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금융감독원 앞에서 DLF 관련 우리·하나은행 규탄 및 경영진 해임 요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덕인 기자

앞서 금감원은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내부통제 미흡으로 CEO까지 제재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서를 금감원에 제출하는 등 임원 징계 수위 낮추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제재심에서도 상품 판매 의사결정에 CEO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재심은 출석하는 임직원 수가 많고 양측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는 만큼 업계는 한 차례 제재심으로 결론 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제재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30일에 제재심을 또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원의 문책 경고까지는 금융감독원장 전결 사안이나 기관 중징계나 과태료 부과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의 의결로 확정된다.

한편, 이날 DLF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와 금융정의연대도 금감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은행 경영진의 해임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시중은행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역이용하는 방법으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을 안전한 정기예금 상품으로 오인하게 해 금융거래자의 중대한 재산상 손실을 초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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