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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vs LG생건, 뷰티업계 맞수 경쟁력 찾기 '서로 다른' 키워드
입력: 2020.01.16 00:00 / 수정: 2020.01.16 00:00
뷰티업계에서 자웅을 겨루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고객맞춤 및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라는 서로 다른 경영 전략 키워드를 앞세워 새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더팩트 DB
뷰티업계에서 자웅을 겨루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고객맞춤 및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라는 서로 다른 경영 전략 키워드를 앞세워 새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더팩트 DB

K-뷰티 대표주자, 같은 듯 다른 '혁신' 강조

[더팩트|이진하 기자] K-뷰티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혁신'이라는 큰 틀의 공통 목표 아래 서로 다른 실천 방안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력 찾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업계 최초로 CES에 참가하며 디지털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 뷰티를 선보였고, LG생활건강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6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업황은 부진했지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나란히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이 7조6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가 증가하고, 아모레퍼시픽은 5조58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8%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양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7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LG생활건강은 매출액 3조409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3%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 규모는 3조7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 규모는 3조77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 아모레퍼시픽, 디지털 뷰티 가속화·충성고객 잡기 총력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내세운 경영 키워드는 '고객맞춤 및 디지털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신년 경영 방침으로 '변화를 즐기자'라고 강조하며 내실 다지기를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는 올해 첫 행보로 디지털 뷰티를 세계에 공개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및 기술 전시회인 'CES 2020'에 참여, 고객 맞춤형 3D 프린팅 마스크팩과 LED 플랙서블 패치(가칭)를 선보이며, 디지털 혁신 기술을 뽐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자사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일반 고객에게도 신기술을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남들과 확연히 다른 '혁신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유통환경에 맞춘 채널 전략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해 통합 멤버십 제도를 전격 개편한다. VIP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 혜택을 늘리고 자사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기존 2단계였던 뷰티포인트 VIP 등급을 3단계로 확대해 기존보다 낮은 기준의 신규 엔트리 등급 '실버'를 새롭게 도입했다.

VIP 등급 개편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인트는 회계상 일종의 부채인 이연수익으로 분류됐다가 고객이 사용하거나 유효기간이 소멸되면 매출로 인식된다. 결국 고객의 포인트가 쌓일수록 부채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까지 이연수익이 463억6141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 DB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 DB

◆ LG생활건강, 탈아시아 꿈꾸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LG생활건강은 '글로벌화'를 경영 화두로 던졌다. 16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로 영토를 확장하고,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견인한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후'의 경우 올해도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육성을 위해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날(15일)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뷰티 인플루언서인 왕홍과, 짜오샤레이, 장샤오나이, 창페이페이 등 4명을 서울로 초대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중국의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LG생활건강의 자연·발효 뷰티 브랜드 '숨37°'의 다양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외에도 차별화된 콘셉트의 생활용품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우수한 상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해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며 디지털로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과 국내에 머물지 않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부문에서 실적 기여도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 부회장은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최근 중국 관광객수가 증가하며 화장품 업종의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수출 데이터가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며 "모든 화장품 기업의 매출이 증가할 수 없지만 중국에서 영향력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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