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최수진 기자 |
삼성전자, 빅스비 기능 무풍 에어컨 전반 확대 적용
[더팩트│삼성 R&D캠퍼스=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스마트 가전'으로 개선시킨 2020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더 똑똑해졌다. 빅스비 기능을 무풍에어컨 모델 전반으로 확대했으며, 번거로운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 2020년형 '무풍' 시리즈 공개
15일 삼성전자가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전년 대비 성능이 향상된 △무풍에어컨 갤러리(스탠드형)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무풍큐브(공기청정기)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음성인식과 모션센서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그간 해당 기능은 무풍 에어컨 갤러리에만 적용된 바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욱 스마트해진 기기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방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홈멀티 모델도 확대 도입한다.
무풍에어컨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가격은 제품별로 다르며,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냉방면적(56.9~81.8㎡)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 개수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345만 원에서 720만 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냉방면적(24.4~52.8㎡)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98만 원에서 201만 원이다. 무풍큐브는 청정 면적(47~114㎡)에 따라 출고가 기준 70만 원에서 210만 원이며, 15일 출시된다.
이날 현장 발표를 담당한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에어컨이 시장에 나온지 4년이 지났다"며 "그간 '무풍' 기능은 고객이 에어컨을 선택하는 선택의 하나의 기준이 됐다. 이제 4계절 핵심 가전으로 자리 잡은 무풍에어컨은 스마트 기능으로 가치를 더했다. 삼성전자가 이어나갈 무풍에어컨과 무풍큐브의 혁신을 직접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품 경쟁력 강화 "소비자 시각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한 이후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를 위해 1년간 2020년형 무풍 시리즈를 준비했다.
우선 스탠드형인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의 '아트패널'도 업그레이드 했다. 이밖에도 △냉기를 더 풍성하게 내보내는 '와이드 무풍 냉방' △냉기를 더 멀리 확산시켜 주는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 △3중 필터시스템에 'e-헤파(HEPA) 필터' 등을 추가했다.
와이드 무풍 냉방이 적용된 벽걸이형 제품은 기존 대비 11% 더 넓어진 무풍 패널의 2만1630개 '마이크로 홀'을 통해 한층 더 풍부해진 냉기를 내보내 폭염에도 직바람 없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변화된 소비자의 시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에어컨을 더 이상 계절가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생활가전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 욕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혼수가전 구매자의 약 70%가 에어컨을 구매해 2017년(48%) 대비 구매율이 증가했다. 에어컨 구매자의 약 30%가 스탠드형·벽걸이형 각 1개씩을 세트로 구매한 경우에도 추가로 에어컨을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직접 에어컨을 청소할 수 있도록 2020년형 무풍에어컨을 설계했다. /최수진 기자 |
◆고객 맞춤형 제품…'직접 청소' 및 '전기료 인하' 가능한 설계
또,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에어컨을 직접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어컨은 소비자 건강과 직결된 제품이지만 그간 소비자가 직접 청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제품 내부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등의 공구가 있어야 했으며, 나사를 돌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2020년형 무풍에어컨은 '이지케어 기능'을 적용해 별도의 공구 없이도 핸들만 돌리면 패널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따라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은 패널 분리 과정을 인식해 자동으로 기능을 중단한다. 고객이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패널을 분리할 경우 "패널이 분리돼 운전이 종료됩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이후 패널을 다시 장착하면 "패널이 정상적으로 장착돼 에어컨 운전이 가능합니다"라고 알려준다.
또한,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위생까지 고려했으며,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깔끔하게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전기료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벽걸이형에 탑재된 '모션센서'는 사용자의 재실 여부에 따라 제품을 제어해 주는 기능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전기료 부담을 최대 43% 줄일 수 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