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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자만 13명…'농민 심부름꾼'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열 양상
입력: 2020.01.15 11:05 / 수정: 2020.01.15 11:29
오는 31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공식 후보자 등록 이전부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더팩트 DB
오는 31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공식 후보자 등록 이전부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더팩트 DB

지역구도·혼탁 선거 양상 우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국 230만 농민 대표인 농협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 후보만 13명이 등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이달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30만여 명, 자산 약 400조 원,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 명에 이르는 농협의 수장이다. 임기 4년 단임제로 선출되는 농협중앙회장은 정관상으로는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 등을 갖고 있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농협중앙회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이들은 모두 13명이다. 예비후보자 등록 제도가 처음 도입되면서 이전 선거에서 4~6명의 후보가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수의 후보자가 난립한 상황이다.

△강성채 전남 순천 조합장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 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문병완 전남 보성 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 조합장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 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 조합장 △홍성주 충북 제천 봉양 조합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자들은 오는 16~17일 이틀간 정식 후보자로 등록한 뒤 1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정식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3개 시도에 걸쳐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조합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지난 14일 농협중앙회는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본관 대강당에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실천하자는 취지의 결의를 가졌다. /농협중앙회 제공
지난 14일 농협중앙회는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본관 대강당에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실천하자는 취지의 결의를 가졌다. /농협중앙회 제공

◆ 과열된 선거전에 혼탁 선거 우려 팽배

일각에서는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혼탁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간선제 방식에 다수 후보가 난립하면서 결국 후보 간 합종연횡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1118명 가운데 293명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물밑 거래 등 금권 선거 등이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이전 선거를 보면, 결선투표에서의 표 몰아주기와 같은 방식의 후보자 간 합종연횡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당선된 김병원 전 회장은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과 공모해 결선 투표에 오르는 사람을 지지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여기에 대의원이 과거 대다수 3선 이상 조합장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약 70%가 초·재선인 점도 변수로 꼽히면서, 유력한 후보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엄정한 조치로 준법선거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임직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선거인 매수 및 금품제공, 비방·흑색선전 등 중대 불법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밑 거래와 지역구도 양상은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면서도 "다만, 농업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어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투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초반에 유력 후보가 갈릴 것으로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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