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명절, 얇은 주머니…기업 10곳 중 4곳 "설 상여금 없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0.01.14 16:23 / 수정: 2020.01.14 16:23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팩트 DB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팩트 DB

설 연휴 휴무 일수 지난해보다 0.8일 줄어[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0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 설 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이 57.8%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직원이 300명 이상인 대기업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71.8%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300명 미만 중소기업은 55.2%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줄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올해 설 전 경기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체감 경기 악화' 영향과 무관치 않았다. 같은 조사에서 올해 설 경기 상황을 묻는 설문에 가장 많은 70.1%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6.9%, '개선됐다'는 3.8%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 별로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을 살펴보면 대기업이 66.7%, 중소기업이 70.8%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올해 설 연휴 휴무 일수는 평균 4.0일로 지난해보다 0.8일 줄었다. 이는 주말과 설 공휴일이 이어져 5일 동안 휴무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대체 공휴일을 고려해도 4일 휴무에 그치는 회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 휴무 일수를 보면 대기업이 4.3일, 중소기업이 3.9일로 지난해보다 각각 0.6일, 0.9일 감소했다.

설 공휴일 이외 추가로 휴무하는 경우 그 이유로는 '단체협약·취업규칙 상 명문화'(47.5%)가 가장 많았다.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25.0%)과 '근로자 편의 제공'(17.5%)이 뒤를 이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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