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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제네시스 SUV '첫 단추' GV80 흥행이 중요한 이유
입력: 2020.01.13 06:00 / 수정: 2020.01.13 06:00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SUV GV80을 오는 1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이후 올여름 북미 시장에 차례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SUV 'GV80'을 오는 1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이후 올여름 북미 시장에 차례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제공

현대차, 2025년 美 '100만 대' 목표…제네시스 SUV 흥행 '선택' 아닌 '필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 2019년 한 해 글로벌 최대 완성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 모두 71만7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 성공하며 2018년(67만7946대) 대비 4.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 홀로 성장'에 성공한 현대차의 자신감은 미국 시장 '연간 100만 대'라는 제2의 목표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담당 및 북미권역본부장과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미국법인(HMA)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오는 2025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100만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의 경우 지난해 4월 현대차가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을 총괄하는 미주권역담당을 신설한 이후 같은 해 5월 현대차에 합류, 올해 본격적으로 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북미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왼쪽)와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연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 제네시스 제공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왼쪽)와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있는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연내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 제네시스 제공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들이 제시한 핵심 전략 키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SUV 판매량은 대형 모델 '팰리세이드'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2018년 44%에서 지난해 55%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사상 첫 SUV 모델이 국내 시장과 북미 시장에 차례로 첫발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일본의 렉서스 등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 럭셔리 브랜드다.

그간 제네시스는 북미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과 연계한 마케팅에 이어 미국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후원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1월에는 엔트리 세단 'G70'이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만12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06%의 성장률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지만, 경쟁 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판매 라인업은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혀왔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브랜드 첫 SUV 'GV80'이 오는 15일 국내 출시 이후 올여름 미국 출시를 예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GV80'은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벤츠의 'GLE', BMW 'X5', 렉서스의 'RX' 등과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만1236대를 판매,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06%의 성장률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플래그십 세단 G90, 대형 세단 G80, 엔트리 세단 G70(위쪽부터 시계방향)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만1236대를 판매,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06%의 성장률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플래그십 세단 'G90', 대형 세단 'G80', 엔트리 세단 'G70'(위쪽부터 시계방향) /제네시스 제공

'GV80'의 흥행이 중요한 이유는 급변하는 미국 고급차 시장 판도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9%로 과반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한 오는 2025년까지 고급차 시장 내 SUV 비중이 65%까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로 영입된 마크 델 로소 CEO 역시 브랜드 첫 SUV 론칭과 관련해 "고급 SUV 시장은 이미 초경쟁적인 상황"이라며 "GV80은 독보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을 갖춘 모델인 만큼 (경쟁 모델과)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엔트리 모델 'G70'과 대형 세단 'G80', 플래그십 세단 'G90' 단 세 가지 라인업에 오는 2021년까지 세단 3종 SUV 2종, 전기차 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 선호 현상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와 고급차 브랜드 구분 없이 이미 보편화됐다"라며 "애초 브랜드 론칭 때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둔 제네시스에 이번 'GV80'의 흥행은 고급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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