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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자진 탈퇴 13년 만에 석화협 재가입 배경 관심 집중
입력: 2020.01.12 06:00 / 수정: 2020.01.12 06:00
안종범 에쓰오일 수석부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관련 업계 CEO 및 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안종범 에쓰오일 수석부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관련 업계 CEO 및 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안종범 부사장 '석화업계 신년인사회' 참석으로 첫 협회활동 알려…'7조 프로젝트' 완료되면 석화업 비중 20%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13년 만에 한국석유화학협회(석화협)에 재가입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쓰오일은 전신인 쌍용정유가 1999년 석화협에 가입한 이후 2007년 사업 연관성이 적다는 이유로 탈퇴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에쓰오일의 본업은 원유를 정제해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을 판매하고 유통하는 정유업이었으며, 국내에 적게나마 석유화학설비를 구축하고 있었으나 당시 석유화학사업 비중은 10%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에쓰오일이 자진 탈퇴한 2007년에는 공교롭게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국내 석유화학업계를 겨냥한 석유제품 담합 조사 과정에서 협회 회원사 간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에 당시 일었던 반(反)협회 분위기에 편승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에쓰오일이 탈퇴 후 13년 만인 올해 1월 석화협으로 다시 돌아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석화협은 지난달 26일 임시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에쓰오일을 협회의 신규 회원사로 받아들이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의 석화협 재가입 배경에 대해 대내외적 변수의 의존도가 높은 정유업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수익성 회복 및 신사업 발굴 등 당면한 과제의 해답을 석유화학업종에서 찾기 위한 노력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에쓰오일이 최근 석유화학업 비중을 13%까지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석화협에 재가입하게 된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최근 국내 석유화학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금액인 총 12조 원 가량을 투자해 울산에 복합석유화학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원사였던 에쓰오일이 2007년 탈퇴 이후 올해 13년 만에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했다. /더팩트 DB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원사였던 에쓰오일이 2007년 탈퇴 이후 올해 13년 만에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했다. /더팩트 DB

실제로 4조8000억 원이 투입된 에쓰오일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울산 잔사유고도화 및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설비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고, 7조 원이 투입될 2단계 프로젝트 올레핀스팀크래커(SC&D) 공정은 2024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건설될 계획이다. 2단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13년 만에 석화협 회원사가 된 에쓰오일은 재가입 후 일주일 만인 지난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내 본격적인 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해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행사로 석화협이 주최하는 연례 최대 행사로 꼽힌다. 석화협회장은 김창범 전 한화케미칼 부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부터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가 맡고 있다.

안종범 부사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부터 석유화학협회 회원사로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드린다"며 "지난 2018년 말 울산에 올레핀다운스트림 등 공정을 구축해 상업화에 돌입했고, 아로마틱 중심에서 폴리머 중심으로 석유화학산업을 키워가고 있다. 대한민국 석유화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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