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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이모저모] "삼성인줄 알았는데"…中 기업, 韓 제품 'ctrl C+ctrl V'(영상)
입력: 2020.01.09 13:00 / 수정: 2020.01.09 13:00
CES 2020에서 중국의 대표 전자업체 TCL 등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CES 2020에서 중국의 대표 전자업체 TCL 등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 일부 제품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비슷해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삼성전자 부스인 줄 알았는데…"

중국 업체들의 '한국 따라 하기' 흔적이 CES 2020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중국의 주요 가전·IT 기업들이 자사 기술과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이얼, TCL, 하이센스 등 다수 중국 업체의 경우 회사 로고를 가려두면, 어떤 제품의 전시관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제품부터 전시관 콘셉트까지 닮아있었다.

여러 대의 8K·4K TV를 부스 전면에 설치해 두고, 제품의 화질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광경부터 각사 관계자들이 TV 옆에 서서 시청을 도우며 자사 제품의 화질을 강조하는 모습까지 브랜드만 다를 뿐 전반적인 구성은 매우 비슷했다.

중국업체 하이얼은 LG전자의 스타일러와 유사한 의류관리기를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중국업체 하이얼은 LG전자의 스타일러와 유사한 의류관리기를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하이얼의 경우 부스 한쪽에 별도의 주방 인테리어 공간을 만들고 중국인 셰프를 초대해 관람객들에게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삼성봇 셰프'의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현지 셰프를 초빙한 것과 같은 구성이다.

하이얼의 의류관리 가전 '의류 관리 수납장'은 LG전자의 '스타일러'와 비슷했다. 실제 하이얼은 전시 부스에서 LG전자의 특허기술인 '무빙 행어'와 유사한 기능을 시연했다. 무빙 행어는 분당 최대 200회 진동을 통해 옷을 털어 코트 아래 쪽의 먼지까지 털어주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다.

TCL은 '8K QLED TV' 4대를 부스 전면에 설치하고 주방 인테리어를 별도 설치하는 방식으로 냉장고를 홍보했다. 특히, 부스 벽면에 설치된 프레임 TV는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와 배치는 물론 디자인까지 비슷했다. TCL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화면에 띄워 제품 활용 방식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제품은 또 있다. TCL의 'A200 프로'는 90도 회전 방식을 적용,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은 삼성전자의 '더 세로 TV'와 닮았다. 더 세로 TV는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TV로,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부스에 전시된 냉장고는 디자인부터 사용자에게 내부 재료를 알려주고 조리법을 안내하는 기능까지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를 마치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하이센스도 더 세로 TV와 유사한 방식의 '오토 로테이트 TV'를 전시했다. 해당 제품은 가로로 설치된 TV가 90도 돌려 세로 형태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현장에서 TV가 실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TCL과 하이센스 양사 모두 TV 화면을 통해서만 TV 사용법을 알렸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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