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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한일-상업' 출신 관행 깨지나
입력: 2020.01.08 10:53 / 수정: 2020.01.08 10:53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행장 겸직 체제를 마무리 하기로 한 가운데 새 우리은행장 인선 절차가 시작됐다. /더팩트 DB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행장 겸직 체제를 마무리 하기로 한 가운데 새 우리은행장 인선 절차가 시작됐다. /더팩트 DB

"1월 내 최종 선출 예상…과점주주 대표하는 사외이사 의견 중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분리하기로 한 가운데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합병 이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은행장 자리를 번갈아 가며 차치했던 관행이 깨질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6일 사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논의했다. 임추위는 설 명전 전 차기 은행장 선임을 마무리 짓는 쪽으로 잠정 합의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은행장으로는 내부 출신에서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내부 출신 은행장을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 하마평에는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업계는 과거 인사 때마다 부각되어 온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관행이 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장 자리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며 맡아왔다.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한빛은행이 출범한 후 초대 행장을 맡았던 김진만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후 외부 출신 인사가 행장 자리에 올랐다가 2008년 이종휘(한일은행 출신) 행장, 2011년 이순우(상업은행 출신) 행장, 2014년 이광구(상업은행 출신) 행장 등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며 행장 자리에 앉았다. 2017년 우리은행장 자리에 오른 손태승 회장 역시 한일은행 출신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장 자리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며 맡아오는 관행이 이어져왔다. 2017년부터 은행장 자리에 오른 손태승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더팩트DB
그동안 우리은행장 자리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며 맡아오는 관행이 이어져왔다. 2017년부터 은행장 자리에 오른 손태승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더팩트DB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에는 상업은행 출신이 오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 중에서 살펴보면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상업은행 출신이며,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며, 출신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직원 대부분이 합병 이후 우리은행 공채를 통해 입사한 터라 더 이상의 계파 중심 인사는 불필요하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파 갈등은 조직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며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는 데다 은행도 성장 한계를 직면한 상황에서 출신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 임직원의 95%는 우리은행 출신"이라며 "상업은행-한일은행 출신은 오래된 관행이지만, 우리은행 출신의 지점장도 나온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이러한 관행이 진부한 논리라고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보면 손태승 행장을 제외하고 5명 모두 사외이사"라며 "사외이사들은 출신보단 능력을 더 많이 보지 않겠나"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 임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장동우(위원장)·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임추위원장인 장동우이사는 IMM PE, 노성태 이사는 한화생명, 박상용 이사는 키움증권, 정찬형 이사는 한국투자증권, 전지평 이사는 동양생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임추위 일정은 알 수 없지만, 최종 선출은 이번 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태승 회장이 임추위 의장이기는 하지만,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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