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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 호실적 가려진 '아쉬운' 리스크 관리
입력: 2020.01.09 06:00 / 수정: 2020.01.09 11:09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한지 만1년이 된 가운데 리스크관리 부분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019년 1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신임 사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한지 만1년이 된 가운데 리스크관리 부분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019년 1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신임 사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잇따른 논란에 한국투자증권 홍역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지 만 1년이 지난 가운데 정 사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최대 실적으로 올려놓는 등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에, 일각에서는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리스크 관리는 부족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년 만에 사상 최대 호실적을 내보이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8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증권업계 최대 규모다. 특히, 이미 3분기 누적 순이익 5333억 원을 달성하며 증권사 1위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 연간 순이익(4993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도 8조2309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2018년 연간 매출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다만, 정일문 사장은 지난해 연이은 악재 등으로 인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의 코웨이 재인수와 관련해 책임론에 휩싸였다.

지난해 3월 웅진은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00억 원에 매매하며 6년 만에 코웨이를 되찾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인수 3개월 만에 웅진은 재무적 리스크의 선제 대응 차원에서 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실적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리스크 관리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실적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리스크 관리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당시 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의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웅진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한 인수를 진행한 것이 재매각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융을 주도한 것에 이어 재매각 주관사로도 선정되면서 상당한 규모의 수수료를 손에 쥐며 금전적 이득을 쌓았지만 책임론 측면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또한 발행어음 개인 부당 대출로 5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점도 지난해 발생한 부정적인 이슈였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맺어진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 1673억 원을 조달했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개인대출이라 규정한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개인대출로 활용할 수 없다. 이에 금융소비자원은 현재 정일문 사장에 대해 사기·부정거래·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정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코오롱티슈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을 이유로 3차례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아울러 고용보험기금 대규모 투자 손실, 유령채권 등에도 휘말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정일문 사장은 리스크 관리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회사는 지금껏 여러 가지 규제와 사회적 이슈 발생을 대비해 최대한 리스크 관리를 꼼꼼하게 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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