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가운데)이 삼성의 QD디스플레이가 OLED 범위에 속한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정호영 사장 "삼성 QD디스플레이, 구조와 공정이 OLED와 동일"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수진 기자] 6일(현지시간)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이 지난해 투자 계획을 밝힌 'QD디스플레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정호영 사장은 "QD디스플레이에 대해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OLED'"라며 "기본적인 구조와 공정이 OLED 범위에서 해석을 해야 될 부분이다. 다만, 제품이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 기술과 구체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측에서 내놓은 QD디스플레이에 대한 정의와 상반된 입장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에) OLED 설비가 없다"며 "OLED 생산을 하려면 패널 메이커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지금 LG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는 안 하고 있다. 우리는 OLED 생산과는 전혀 다르다. 그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QD디스플레이도 QLED의 한 종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정호영 사장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상황이 쉽지 않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LG디스플레이의 인재는 최고 수준이라는 믿음이 있다. 올해 내세운 전략 과제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1등 디스플레이 회사'라는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반을 다지는 기간을 거치고 나면 다시 그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정호영 사장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늦어도 1분기 중으로 양산 가능한 체제 구축하고 양산 시점을 탄력적으로 정하겠다"며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면 LG디스플레이의 경영도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그 시점은 올 하반기로 기대한다. 내년까지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게 없는 만큼 캐시플로우도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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