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OUT!' CJ제일제당, '햇반' 미강추출물 국산화 성공
  • 이진하 기자
  • 입력: 2020.01.06 16:33 / 수정: 2020.01.06 16:35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은 그동안 사용하던 미강추출물을 일본산에서 국산화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은 그동안 사용하던 미강추출물을 일본산에서 국산화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제공

동원·오뚜기도 국산화 진행 중…연내 100% 적용 예정[더팩트|이진하 기자] CJ제일제당이 즉석밥 '햇반'에 사용하던 미강추출물을 일본산에서 국산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햇반에 사용되는 미강추출물을 연내 100%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과정에서 일본산 미강추출물을 사용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지 6개월 만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 9월 햇반 전용 국산 미강추출물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10월부터 오곡밥 제품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이달부터 잡곡밥과 흰밥 등 전체 20% 물량에 적용하고, 올해 1분기 내에 햇반 전체 물량 50%까지 국산 미강추출물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강추출물은 쌀겨에서 뽑아낸 식품 원료로 밥의 맛과 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햇반 제조 공정에는 0.1%의 미강추출물이 사용된다. CJ제일제당은 미강추출물 제조업체 생산 규모 확대 일정에 맞춰 연내 100% 국산화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산 미강추출물 적용 후 햇반만의 엄격한 맛과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면밀한 검증과 테스트 과정이 필요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기술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즉석밥을 생산중인 오뚜기(왼쪽)와 동원에프엔비는 일부 사용하던 일본산 제품을 국산화로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뚜기·동원에프엔비 홈페이지
즉석밥을 생산중인 오뚜기(왼쪽)와 동원에프엔비는 일부 사용하던 일본산 제품을 국산화로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뚜기·동원에프엔비 홈페이지

한편, CJ제일제당 외에도 국내 즉석밥 제조사들도 일본산 원료 국산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즉석밥 제품에 일본산 용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오뚜기는 지난해 7월 일본산 용기로 이슈가 된 이후 수입을 곧바로 중지하고, 국산화 용기로 대체했다.

동원에프엔비 역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불거진 이후 일부 사용하던 일본산 산소 흡수제를 모두 국산화로 바꿨다. 동원에프엔비 관계자는 "재고 수량까지 파악하면 모든 즉석밥 제품이 국산화가 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산소 흡수제를 모두 국산으로 변경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려다 보니 일부 일본산 제품을 사용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라며 "제조공정과 기술적 문제에 따라 당장 모든 제품을 국산화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품업계 특성을 고러하면, 앞으로 업계 전반에서 진행 중인 국산화 작업은 더욱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