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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완성차 업계 경자년 새해 성적표 '신차'에 달렸다
입력: 2020.01.06 06:00 / 수정: 2020.01.06 10:09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그랜저(왼쪽)와 중형 세단 쏘나타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각각 10만3349대, 10만3대씩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그랜저'(왼쪽)와 중형 세단 '쏘나타'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각각 10만3349대, 10만3대씩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제공

'그랜저·쏘나타 효과' 지난해 국내서 '현대차'만 웃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 2019년 한 해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1곳 만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 세그먼트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한 전략이 판매량을 견인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역시 '신차 효과'가 업체별로 받아들 성적표 숫자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는 지난 2019년 내수 시장에서 74만1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와 외국계 3사인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등 4곳은 같은 기간 모두 판매량이 뒷걸음질쳤다.

현대차의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지난해 세단 부문에서 각각 풀체인지(완전변경),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중형 세단 '쏘나타'와 준대형 세단 '그랜저'다. 지난해 두 모델의 흥행으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두 모델 동반 10만 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2만9708대 포함)의 경우 지난해 현대차에서 가장 많은 10만3349대 판매됐고, '쏘나타'(하이브리드 7666대 포함)가 10만3대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전년 누계 대비 무려 5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이달 내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이달 내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제공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린 현대차는 올해에도 꾸준한 신차 출시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GV80의 성공적인 론칭에 주력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해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출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기아차 역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내수 시장 전체 판매량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지난해 7월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는 월평균 5333.5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한 데 이어 최근 풀체인지 모델로 재탄생한 중형 세단 신형 'K5'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 반등에 청신호를 켰다 .

르노삼성도 상품성을 개선한 중형 SUV 'QM6'가 나 홀로 성장을 보이며 전년 대비 하락 폭을 그나마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전년(9만369대) 대비 3.9% 줄어든 8만8659대를 판매했다. 세단 라인업(SM3·5·7)에 이어 SUV 차종들 모두 20%가 넘는 감소율을 보인 반면, 지난해 6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LPG 라인업을 추가한 'QM6'는 같은 기간 4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올해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이차로 편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SUV 라인업 보강에 나서며 신차 출시 대열에 합류한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올해 각각 크로스오버 XM3(왼쪽)와 쉐보레의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내수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한국지엠 제공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올해 각각 크로스오버 'XM3'(왼쪽)와 쉐보레의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내수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한국지엠 제공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 풀체인지 모델과 중형 SUV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이달 중순 브랜드 최초 SUV 'GV80'에 이어 하반기 체급을 낮춘 'GV70'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상·하반기에 각각 '스포티지'와 '쏘렌토', 지난해 자사 연간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한 미니밴 '카니발'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까지 크로스오버 'XM3'를 비롯해 소형 SUV 'QM3'의 완전변경 모델인 2세대 '캡처' 등 모두 6종의 신차를,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각각 내수 시장에 내놓는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업체 간 생존 경쟁이 매년 더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과거와 비교해 소비자들의 눈높이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를 막론하고 디자인과 신기술을 앞세운 각종 안전·편의사양을 갖춘 신차 출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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