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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신년인사회] 기업인 "경영 환경 어렵지만, 정부 역할 기대"
입력: 2020.01.03 19:33 / 수정: 2020.01.03 19:33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2020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총수 대신 전문경영인 참석

[더팩트ㅣ삼성동=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해 새해 경제 성장 의지를 다지는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신년인사회)가 3일 오후 개최됐다. 새해 첫인사에 나선 기업인들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하면서도 규제 완화 등 정부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각계 주요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지난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행사장에는 주요 기업인 가운데 박근희 CJ대표이사 부회장 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경영 환경을 묻는 말에 "좋지 않을 것 같다.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에 도착한 다른 기업인들도 경영 환경에 대해 답을 피하거나 대체로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다만 재계 큰 어른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하고 타협이 잘 돼서 미중 무역분쟁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항상 경제는 어려울 때도 있고, 잘 될 때도 있다. 열심히 일해서 밝은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도 "(올해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향후 경영 환경과 관련해 기업인의 걱정과 기대가 공존한 상황에서 이날 행사를 이끈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활력에 있어 정부·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 우선 과제로 '민간의 역동성 회복'을 꼽고 법과 제도를 바꿔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부터)이 경제계 신년인사회 축배를 들고 있다. /남윤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부터)이 경제계 신년인사회 축배를 들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용만 회장은 "나라 밖으로는 수출길을, 안으로는 투자 길을 터 줘야 하는데 해외 열강 간의 패권 다툼 등으로 올해도 '좁은 수출길'을 전망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관건은 한국경제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기업의 자발적 투자 수요를 창출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 자리에서도 규제 플랫폼 개혁을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청년들과 국회와 정부를 찾아보면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며 "개발 년대 이후 산업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기득권이 견고해지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수준까지 법과 제도가 설계돼 일을 시작조차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용만 회장은 "산업을 대하는 펀더멘탈을 바꾸는 수준의 대대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과 제도의 틀을 바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에 올라탄 청년들이 한국판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로 성장하게 되면, 기업 생태계에 자리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이는 다시 혁신과 투자를 이끄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용만 회장은 "상당수 과제들이 국회의 도움 없이는 이행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신산업과 경제활력 입법 과제들은 이달 중에라도 국회를 열어 통과시켜 주셨으면 한다"며 "쉽지 않은 국가 경제와 국민들 삶을 붙들어 주실 수 있게 여야 의원님들이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깜짝 등장'은 없었다. 기존 정해진 명단대로 기업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들이 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개최된 신년인사회에는 예상과 달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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