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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리바트·이케아' 가구 업계 새해 3色 생존전략
입력: 2020.01.04 06:00 / 수정: 2020.01.04 06:00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를 2020년 실적 반등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 제공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를 2020년 실적 반등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 제공

세 가지 키워드 #온라인 #리하우스 #체험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구업계 '빅3' 한샘, 현대리바트, 이케아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자의 생존전략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 2638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영업이익은 6.2% 줄었다.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해 BtoC(business to consumer)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같은 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24억 원과 227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43.7%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케아코리아는 2019년 회계연도 (2018년 9월~2019년 8월) 50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회계연도에 비해 5% 늘었지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 한샘, 신성장동력은 '리하우스 패키지'

한샘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경영 키워드로 '리하우스 패키지'를 꺼내 들었다. 전국적으로 800만 호에 달하는 30년 이상 노후 주택을 타깃으로 새로운 수요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28조4000억 원에서 올해 41조5000억 원으로 4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은 지난해부터 리하우스 대리점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유통망 확장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8년 말 한샘의 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82개에서 지난해는 445개로 늘었다.

한샘은 대형쇼룸을 인근 낙후 아파트 평면 그대로 반영한 모델하우스를 전시하며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마루와 도어, 창호 등 샘플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샘플존이 마련돼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한샘은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 온라인 사업본부는 기존 가구업계와 차별화를 위해 한샘만의 설치 물류 서비스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을 확대하고 O2O(Online to Offline) 리빙 전문몰로 변모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리바트의 용인 통합물류센터 전경이다.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리바트의 용인 통합물류센터 전경이다. /현대리바트 제공

◆ 현대리바트, 과감한 온라인 투자…B2C의 선봉장 역할 '톡톡'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B2C사업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B2C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나선 현대리바트는 핵심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 사업 강화를 꼽았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250억 원을 투자해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3만6300㎡)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지난해 3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등 윌리엄스 소노마 4개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존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을 '리바트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근에는 웹(WEB)기반의 모바일 쇼핑몰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에 최적화한 모바일 앱으로 개선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1395억 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가칭)'가 완공되면 물류 저장공간이 기존 2만3000㎡에서 6만6000㎡로 약 2.5배 가량 늘어난다"며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66% 확대되는 등 물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온라인 사업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 오픈한 이케아코리아는 매장 내부 곳곳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터치 패널 스크린, LCD가 부착된 가구 등이 진열 돼 있어 가상 인테리어를 적용해볼 수 있다. /이민주 기자
지난달에 오픈한 이케아코리아는 매장 내부 곳곳에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터치 패널 스크린, LCD가 부착된 가구 등이 진열 돼 있어 가상 인테리어를 적용해볼 수 있다. /이민주 기자

◆ 이케아, '디지털 설루션' 접목한 홈퍼니싱 특화 매장

이케아코리아는 점포수를 늘리는 동시에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둔화된 성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케아는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국내 3호점을 오픈했다. 기흥점은 온·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한 멀티패널로 전환한 후 선보인 첫 번째 매장으로 '홈퍼니싱'에 특화 매장이다.

기흥점의 특징은 '매장 디지털 설루션'과 '홈퍼니싱 코치'다. 디지털 설루션은 이케아가 고객에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매장 내부에 설치한 빔프로젝터, 터치스크린 안내 패널, 디지털 안내 보드 등 설루션의 총칭이며, 체험형 매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케아 기흥점은 체혐형 매장을 강화하기 위해 500여 명의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이케아는 이커머스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이케아코리아의 이커머스 채널은 론칭 1년 만에 방문객 385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5일 기흥점 오픈식에서 "훌륭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홈퍼니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게 사업철학"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판매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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