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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머니!" 호텔업계, 딸기뷔페 뛰어드는 이유
입력: 2020.01.03 11:34 / 수정: 2020.01.03 11:34
호텔들이 저마다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한창이다. 특히 딸기 뷔페는 밀레니얼 세대에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호텔 매출에 큰 공을 세웠다. /더팩트 DB
호텔들이 저마다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한창이다. 특히 '딸기 뷔페'는 밀레니얼 세대에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호텔 매출에 큰 공을 세웠다. /더팩트 DB

1월 예약 대부분 마감…과도한 가격인상 지적도 나와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호텔들의 '딸기 전쟁'이 한창이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만큼 멋지고 가치 있다)이 밀레니얼 세대의 핵심 소비 가치로 부상하며 소비자들을 잡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호텔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주말엔 예약조차 쉽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이날부터 프리미엄 딸기빙수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처음 판매를 시작한 신라호텔의 딸기빙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딸기빙수 판매 기간(1월 28일~2월 28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라호텔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의 전체 음식 메뉴 매출 가운데 딸기빙수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등 주요 수익원으로까지 자리 잡으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기에 힘입어 신라호텔은 정확히 한 달 동안만 딸기빙수를 판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 3일부터 2월 29일까지 두 달 동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들의 큰 사랑으로 딸기빙수가 여름철 애플망고 빙수와 함께 과일빙수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다른 호텔들도 본격 딸기철을 맞이하며 다양한 딸기 디저트, 뷔페를 내놓고 있다. 각 호텔의 1월 예약은 대부분 마감되며 딸기 뷔페 등 디저트 프로모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1월 첫째 주부터 4월 말까지 매 주말 양 호텔 로비라운지에서 딸기 디저트·뷔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한 1월 예약이 16일 만에 모두 마감됐다. 2월 예약률도 30%에 달한다.

1월 예약 대부분이 마감될 정도로 딸기 프로모션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부 호텔들의 과도한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라호텔 딸기빙수, 인터컨티넨탈 호텔 딸기 뷔페, 롯데호텔서울 딸기 뷔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딸기 뷔페 베리 베리 베리 프로모션 이미지 컷. /각사 제공
1월 예약 대부분이 마감될 정도로 딸기 프로모션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부 호텔들의 과도한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라호텔 딸기빙수, 인터컨티넨탈 호텔 딸기 뷔페, 롯데호텔서울 딸기 뷔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딸기 뷔페 '베리 베리 베리 프로모션' 이미지 컷. /각사 제공

롯데호텔서울 역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주말마다 딸기 뷔페를 운영한다. 이용객은 테이블당 '웰컴 스타트레이' 1개와 딸기 디저트 뷔페 메뉴 30여 종, 티 및 커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첫 3주간 주말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롯데호텔서울의 딸기 뷔페 매출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워커힐의 딸기 뷔페도 1월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태다. 용산 서울 드래곤시티의 딸기 스튜디오는 1월 오픈하는 첫 주 예약률이 70%를 넘었다.

지난해 가장 빨리 딸기 뷔페를 선보인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예약률이 100%, 마지막 주 주말은 95%에 달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딸기 디저트 뷔페 프로모션 12월 예약률도 90%를 넘어섰다.

2007년 인터컨티넨탈이 처음 선보인 딸기 뷔페는 10년 넘게 이어지며 겨울철 호텔 업계의 최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부 호텔들은 딸기 뷔페가 인기를 얻자 매년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서울 시내에서 딸기 뷔페를 운영하는 호텔 중 대표적인 곳은 10곳 남짓인데, 이들 호텔 딸기 뷔페의 가격대는 1인당 3만9000원~6만9000원에 달한다.

실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올해 딸기 뷔페 가격을 1인 기준으로 작년보다 6000원 오른 6만5000원으로 책정했고, 3년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선 롯데호텔서울도 작년보다 4000원 올려 5만9000원에 선보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3년 연속 가격을 올렸다. 이에 고객들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지난해보다 4000원 오른 6만9000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전년 대비 7.3% 오른 5만9000원에 '딸기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딸기 뷔페를 오픈하는 시기가 되면 많은 고객들이 문의하며 관심을 보인다"며 "인기가 많다보니 수익을 올리려는 호텔들은 가격을 줄줄이 인상해 평균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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