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에서 10만3349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세링카로 자리매김했다. /더팩트 DB |
현대차 "올해, 글로벌 시장서 457만6000대 판매 목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지난해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에서 74만1842대를 판매, 전년 대비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12월 판매 실적에서도 현대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6만6335대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세단 부문에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하이브리드 2만9708대 포함)가 10만3349대 판매됐고, 중형 세단 '쏘나타'(하이브리드 7666대 포함)가 10만3대,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6만2104대 등 모두 27만9242대를 판매했다.
특히, '그랜저'와 '쏘나타'는 동반으로 연간 10만 대를 넘어서며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한 '연간 10만 대' 판매 동반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는 중형 스포츠유티릴티차량(SUV) '싼타페'가 8만6918대를 기록했고, 소형 SUV '코나'(전기차 1만3587대 포함)와 준중형 SUV '투싼'이 각각 4만2649대, 3만6758대로 뒤를 이으며 모두 23만8965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RV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은 8만6918대가 팔렸다. /더팩트 DB |
제네시스는 대형 세단 'G80'가 2만2284대, 플래그십 세단 'G90'(EQ900 130대 포함) 1만7542대, 엔트리 모델 'G70'가 1만6975대 등 모두 5만6801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2018년과 비교해 36.8% 늘어난 4만451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를 앞둔 신형 '투싼'과 '싼타페' 상품성 개선 모델 등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동화 차량 판매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와 코나 등의 주력 차종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GV80의 성공적인 론칭에 주력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해서 투입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8% 줄어든 368만802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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