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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美 3번째 체인 갖는다…신동빈式 '글로벌 전략' 가속도
입력: 2019.12.31 00:00 / 수정: 2019.12.31 00:00
롯데호텔이 시애틀 특급호텔을 인수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호텔시애틀 외관. /롯데호텔 제공, 더팩트 DB
롯데호텔이 시애틀 특급호텔을 인수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호텔시애틀 외관. /롯데호텔 제공, 더팩트 DB

시애틀 특급호텔 2040억 원 인수…올해 매출 1조 원 기대감

[더팩트|한예주 기자] 호텔롯데가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한 지 4년 만에 서부의 시애틀 특급호텔을 사들이며 글로벌 영역 넓히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 및 경쟁력을 제고를 향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하나금융투자와 공동으로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Stock Bridge)'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억7500만 달러(한화 약 2040억 원)로, 롯데호텔은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LOTTE HOTEL Seattle)'의 간판을 걸고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시애틀은 시애틀 5번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이다.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km 거리(차량 15분)에 있으며, 44층 높이 빌딩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 룸 31실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산업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의 스타 디자이너 '필립스탁(Philippe Starck)'이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롯데호텔시애틀이 위치한 다운타운과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와 애플, 디즈니, 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오피스가 인접해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롯데호텔은 미국 외에도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롯데호텔시애틀 객실 모습.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은 미국 외에도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롯데호텔시애틀 객실 모습. /롯데호텔 제공

이번 인수에는 특히 신동빈 회장의 강한 포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 회장은 국내 호텔시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메리어트나 IHG(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도 맞설 수 있는 호텔체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피력한 바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사업에서 기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선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인사에서 해외운영본부장으로 호텔 해외진출을 지휘하던 김현식 전무를 대표로 선임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15년에 인수가격만 8700억 원에 달했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는 등 국내 호텔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과감한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해 진출이 쉽지 않은 지역"이라면서 "신동빈 회장은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했던 경험에 자신감을 얻어 이번 인수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서 롯데는 롯데호텔 괌(2014년), 롯데 뉴욕 팰리스(2015년)에 이어 미국에 3번째 체인을 갖게 됐다. 전 세계로는 32개(해외 12개·국내 2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게 됐다.

매출도 성장 중이다. 롯데호텔의 매출은 2016년 약 9000억 원에서 지난해 9800억 원, 올해는 국내 호텔 브랜드 중 최초로 '매출 1조 원' 타이틀을 가져갈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미국 외에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뉴욕팰리스에 이어 시애틀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호텔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호텔 브랜드로 올라섰다"며 "앞으로도 공격적 외연 확장을 통해 글로벌 호텔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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