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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등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
입력: 2019.12.23 12:01 / 수정: 2019.12.23 12:01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은행원 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해도 인원 감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은행원 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해도 인원 감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비대면 영업 확대로 인력 수요 감소…하나·우리·농협은행 신청 마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연말을 맞아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비대면 영업 확대 및 디지털 전환 등 영업환경이 변화하면서 인력 수요가 줄어든 데에 따른 조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통상 은행들은 매년 연말부터 연초까지 노사 협의를 거쳐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말 5대 은행이 실시한 희망퇴직 규모는 약 2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임금피크제 적용을 앞둔 1964~1965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1964년생에는 30개월분 평균 임금을, 1965년생에는 36개월분 평균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부부건강검진권과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퇴직 시 직급을 1단계 상향하는 명예승진도 적용하기로 했다. 퇴직 일자는 내년 1월 31일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3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희망퇴직 관련된 신청 인원수와 확정자 수 등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며 "1월이 되어서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임금피크제 특별퇴직과 준정년 특별퇴직을 동시 시행했다.

임금피크 특별퇴직은 1964~1965년생 일반 직원이 대상이다. 1964년생은 22개월 치 평균임금, 1965년생은 31개월 치 평균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또한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가 최대 2000만 원씩 일시 지급되며 재취업·전직 지원금 2000만 원도 제공된다. 준정년 특별퇴직은 내년 1월 31일 기준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1970년 이전 출생자에게는 27개월 치 평균임금과 최대 2000만 원의 자녀학자금 및 의료비가, 1971년 이후 출생자에게는 24개월 치 평균임금이 각각 제공된다. 이들 퇴직자 역시 재취업·전직 지원금 2000만 원을 받는다.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에 올해보다 수익성이 악화할 거란 전망이 많아 인력 구조조정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 DB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에 올해보다 수익성이 악화할 거란 전망이 많아 인력 구조조정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 DB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만 56세 이상 직원 또는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심의를 거쳐 명예퇴직이 확정된 인원은 모두 370명으로, 오는 31일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56세 이상은 28개월 치 임금을, 40세 이상은 20개월 치 임금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대대적인 인원 감축은 영업환경 변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은행 점포들이 통폐합 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은행의 인력 수요는 꾸준히 줄이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은행 수익성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이자이익이 떨어지고, DLF사태로 비이자이익에 타격이 오면서 수익성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대출 규제와 저금리로 인해 국내 은행 대출자산 성장률이 올해 5% 중후반에서 내년 5% 초중반으로 떨어지고 순이자마진(NIM)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익성 감소 역시 은행들이 앞다퉈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이유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은 비대면거래가 활성화 됨에 따라 지점을 줄여나가는 추세"라며 "이는 인력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전망이 좋지 않다"며 "은행 비용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급여와 복리후생 등이 포함된 판관비로, 이를 가장 먼저 줄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면 인력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지점장급 직원이 나가면 신입사원을 2명 채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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