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카카오, 다음 '실검' 없앤다…대체 서비스는 무엇?
입력: 2019.12.23 09:08 / 수정: 2019.12.23 09:08
포털 다음 운영사 카카오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더팩트 DB
포털 '다음' 운영사 카카오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더팩트 DB

카카오, 인물 관련·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폐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포털 '다음' 운영사 카카오가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폐지한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다른 신규 서비스로 대체될 예정인데,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가 빠르게 공유되는 기존 서비스의 순기능만 살리는 방향으로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는 23일부터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서제스트 기능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는 '다음'에서 서비스 중인 실검을 내년 2월 중 폐지하고,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 검색어는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기 쉽도록 입력한 검색어에 대한 추가적인 검색어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실제 입력한 검색어를 기계적으로 분석해 관련 검색어를 자동으로 추출한다. 예를 들어 '날씨'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화면 상단에 ‘주간 날씨·월간 날씨·서울 날씨’ 등 이용자들이 날씨와 관련해 많이 검색한 단어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서제스트는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할 때 자동 완성 형태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러한 기능이 인물과 결합되면서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많은 이용자가 실제 검색한 단어라 할지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검은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력 증가 비율이 높은 검색어를 순위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만들어졌다. 하지만 카카오는 최근 실검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관련 검색어 서비스가 인물과 결합해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관련 검색어 서비스가 인물과 결합해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제공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검은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실검은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다"며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검은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을 추진해왔다. 이번 결정 또한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개인의 인격과 명예, 사생활을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이뤄진 작업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0월 카카오톡 '#탭' 실검 노출 중단과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 등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날 카카오가 서비스 개편 소식을 알리면서 실검을 대체할 신규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검을 대체할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는 방향성만 말할 수 있는 단계"라며 "재난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이슈를 신속하게 전하는 기존 실검의 순기능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다양한 뉴스 및 검색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의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이용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개선안 역시 면밀히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개편을 통해 서제스트는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제공한다. 알고 싶지 않은 불쾌한 정보를 걷어내겠다는 취지다. '다음'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는 인물이 대상이며 데이터베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지 않은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가 발생하면 '다음'에서 운영 중인 고객센터를 통해 삭제를 신청할 수 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