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노사가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민주 기자

노조, 24일 쟁위 행위 수준 결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 삼다수의 생산 공장이 멈춰설 분수령에 놓여있다.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과에 따라 쟁의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제주개발공사노동조합 단체협약 체결 관련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조합원 6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투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21일 오후 11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이미 대부분의 조합원은 투표에 참여해 쟁의 행위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근로자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열린 경영 실현 일환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근로자 처우에는 근속근진과 직급체제 개편, 성과장려금, 명절상여금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난 7월 이후 사측과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사측이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로 나와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오는 23일 노동위가 제시하는 조정안 결과를 지켜본 후 24일 대의원회의 등 내부 절차를 걸쳐 쟁위 행위 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사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쪽에서 양보를 하지 않는 한 삼다수 생산에도 차질이 이어질 것"이라며 "조속한 타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