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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벽을 허물자' 화장품 업계, '젠더리스 뷰티' 시장 공략 집중
입력: 2019.12.22 00:00 / 수정: 2019.12.22 00:00
아모레퍼시픽은 사내벤처를 통해 Z세대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를 지난 9월 선보였다. 비레디는 남성 메이크업의 시작이란 뜻이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영역 확장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은 사내벤처를 통해 Z세대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를 지난 9월 선보였다. 비레디는 남성 메이크업의 시작이란 뜻이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영역 확장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아모레 '비레디'부터 젠더 색조 화장품 '라카'까지

[더팩트|이진하 기자] 성별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젠더리스(Genderless)' 아이템 선호 현상이 패션 업계에 이어 뷰티업계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허문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주요 화장품 제조사들 역시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사내벤처를 통해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남성 화장품 브랜드 '비레디'를 지난 9월 선보였다. 비레디는 온라인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르고, 지난 14일부터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전국 130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국내 3위 H&B(헬스앤뷰티)스토어 '롭스'에 입점했다. 또 오는 30일에는 2위 H&B스토어 '랄라블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비레디가 아모레퍼시픽 상품 전용 매장이 아닌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비레디가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있는 '아모레스토어'와 성수동에 있는 '아모레 성수' 두 곳뿐이었다.

지난 9월 2일에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 비레디는 파운데이션, 립밤, 퍼프 등 3가지에 불과하나 아모레퍼시픽 스토어를 비롯해 네이버스토어,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브랜드 론칭 약 1주일 만에 입고된 화장품 전 수량이 '완판'되며 대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는 남녀 공용 립스틱 등 젠더리스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라카 홈페이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는 남녀 공용 립스틱 등 젠더리스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라카 홈페이지

이외에도 지난해 론칭한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LAKA)'는 남녀 모두를 위한 메이크업 제품을 내놓았다. 12가지 컬러의 남녀 공용 립스틱과 아이 팔레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론칭 당시 여성 모델과 남성 모델이 동일한 컬러의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화보를 통해 메이크업 제품에서 성별 구분을 파괴해 이목을 끌었다.

라카 측은 당시 화보에 대해 "성별에 관계없이 취향과 기분에 따라 일상적으로 메이크업 제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라카의 철학"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레디의 성공적인 데뷔와 젠더리스 뷰티 라카의 등장은 Z세대를 더불어 기존 남성들이 미용에 투자하는 이른바 '그루밍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시장규모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용 화장품 시장 규모는 이미 지난 2013년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약 1조2000억 원에 달했고, 올해는 1조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도 남성그룹 '샤이니'의 태민을 모델로 내세워 짙은 색조화장을 한 모습을 공개하는 등 뷰티업계는 성 구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자기 관리에 공을 들이는 남성 소비층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만큼 뷰티업계 전반에 이 같은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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