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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기 인사] '구원투수 등판' 강희태 롯데 신임 유통BU장 누구?
입력: 2019.12.19 16:37 / 수정: 2019.12.19 16:37
롯데가 유통BU장과 호텔·서비스BU장을 교체하며 뉴롯데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예주 기자
롯데가 유통BU장과 호텔·서비스BU장을 교체하며 '뉴롯데'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예주 기자

유통명가 명상 되찾나…호텔BU장에 이봉철 사장

[더팩트|한예주 기자]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단행한 롯데가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를 신임 유통BU장으로 낙점하며 '온라인 유통채널 강화'라는 중책을 맡겼다. 호텔·서비스BU장에는 이봉철 사장을 선임하며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뉴롯데'의 주요 임무를 부여받은 두 BU장이 2020년 어떤 활동을 전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온라인 강화하자" 유통 BU장에 강희태 롯데百 대표

19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50여 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롯데는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BU장을 교체하는 등 계열사 대표 22명을 바꾸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생존 위기에 내몰린 롯데쇼핑은 사업본부 통합 강수를 뒀다. 기존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롭스 5개 독립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사업본부를 롯데쇼핑 단독 대표체제 통합법인으로 재편해 빠른 실행력을 담보했다.

신임 유통BU장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은 서울 중앙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을 거쳤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사업부문장으로 글로벌사업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가져갔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0% 감소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10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6.8%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으로 비교해도 올해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3370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의 2890억 원과 비교해 1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가 부진한 유통채널을 살리고 호텔롯데 상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오른쪽). /롯데그룹 제공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가 부진한 유통채널을 살리고 호텔롯데 상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왼쪽)과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오른쪽). /롯데그룹 제공

강 신임 유통BU장은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롯데 유통부문의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통합법인으로 재편된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해 5개 사업부와 유통 계열사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며, 각 사업부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거머쥐어 이전 BU장보다 강화된 권한과 역할을 뽐낼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론칭하는 계열사 통합 모바일앱 '롯데ON' 프로젝트를 통해 부진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백화점 주도의 롯데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해왔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론칭하는 계열사 통합 모바일앱 '롯데ON'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한편, 기존 유통BU장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 호텔BU장에 이봉철 사장…호텔롯데 상장 가속페달?

호텔·서비스BU장에는 송용덕 부회장 자리에 롯데지주에서 그룹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던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이봉철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재무 업무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2012년에는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그룹의 재무혁신실장으로 근무하며 롯데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었다.

이 신임 BU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롯데지주 출범 과정에서 계열사 분할·합병과 롯데정보통신 상장 등 굵직한 사안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그간 좌초됐던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그간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하면서 그 핵심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꼽았던 만큼 이 신임 BU장의 어깨가 무겁다.

롯데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 일본 경영진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를 상장해야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구주 지분율을 줄이고 신 회장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롯데는 2016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한 전례가 있어 상장을 위한 내부 실무 준비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BU장의 선임으로 수년간 미뤄져 왔던 호텔롯데에 본격적인 가속페달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롯데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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