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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한돌, 준비 더 해야" 이세돌 9단, 토종 AI 상대 2시간 만에 '불계승'
입력: 2019.12.18 15:28 / 수정: 2019.12.19 08:37
이세돌 9단(가운데)이 국내 기업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과의 대국에서 불계승했다. /최수진 기자
이세돌 9단(가운데)이 국내 기업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과의 대국에서 불계승했다. /최수진 기자

이세돌 9단, 92수 만에 승리…대국, 2시간 20분 만에 종료

[더팩트│도곡동=최수진 기자] 이세돌 9단이 국내 기업 NHN이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과의 대국에서 불계승했다.

18일 낮 12시 10분 시작된 대국은 100수 안에 끝나는 '단명국'으로 마무리 됐다. 이세돌 9단은 약 2시간 만인 오후 2시쯤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이후 2시 20분이 지나자 한돌이 돌을 던지고 기권을 선언해 92수 만에 승리했다.

이날 이세돌 9단은 한돌의 공격적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수비 방식으로 바둑을 뒀다. 한돌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대국을 진행했지만 81번째 수에서 실수를 하며 패배했다. 해당 수가 한돌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세돌 9단의 묘수는 한돌의 실수 전에 놓은 78번 째 수로 분석됐다.

대국의 종료 시간은 오후 4시 30분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2시간가량 앞당겨진 2시 20분쯤 마무리됐고, 2시 35분에 복기까지 끝났다.

이번 대국은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됐다.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 쪽이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다.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다.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불계승을 함에 따라 오는 19일 진행될 2국에서는 서로 동등(호선)한 상태로 대결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대국을 마치고 1층 기자회견장으로 올라온 이세돌 9단은 "이겼지만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7월부터 공식 대국이 없었지만 최근 10일은 바둑만 생각했다. 하루에 잠자고 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연습을 이어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허무한 마음도 있다. 모든 분들이 그럴 것이다. 프로라면 누구나 생각 가능할 수를 한돌이 왜 생각하지 못했는지 의아하다. 내일과 오는 21일 벌어질 2, 3국에서는 한돌이 더 많이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왼쪽)이 NHN이 자체 개발한 한돌과의 대국에서 불계승했다. /최수진 기자
이세돌 9단(왼쪽)이 NHN이 자체 개발한 한돌과의 대국에서 불계승했다. /최수진 기자

이어 '치수고치기'에 대해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싶어서 치수고치기 대국을 결정했다"며 "2점을 깔고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은퇴경기에서 접바둑을 해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국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는 "인공지능에 대해 연구한 결과"라며 "보통은 오늘과 같이 수비적으로 대국에 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바둑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은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봐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세돌 9단과 맞붙은 '한돌(HanDol)'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 12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 게임업계 중 자체 개발해 일반인이 상시 대국 가능한 바둑 AI로는 최초일 뿐 아니라 유일하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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