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경총·대한상의 등 경제계 일제히 추도사 발표[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각계각층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15일 추도사를 내고 고인을 기렸다. 허창수 회장은 "한국 경제를 밝게 비춰 주셨던 회장님께서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끝없는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며 "회장님께서는 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드셨던 선도적인 기업가며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진정한 애국가"라고 전했다.
허창수 회장은 최근 GS그룹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다. 그는 구 씨가의 LG그룹과 3대째 동업자 관계를 맺은 인연이 있다.
허창수 회장에 이어 GS그룹 2대 회장에 오른 허태수 GS 신임 회장은 14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계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총리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고인은 소박한 회장님이라고 회상했다.
이낙연 총리는 "LG 구자경 명예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뒤편 허름한 '진주집'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서 비빔밥을 드시던 소박한 모습을 몇 차례나 뵈었다"고 적었다. 이어 "회장님의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고인을 추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 영토는 좁지만 기술력은 강한 나라)'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그룹의 비약적 발전과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계가 고인의 기업가 정신,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에 대한 헌신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했고 고객가치 경영을 도입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구 회장의 타계를 가슴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빈소는 14일 오후 2시쯤 마련됐다. 조문객은 이날 5시부터 받기 시작했지만 외부인 조문과 조화는 공식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