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제 17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모습. /더팩트 DB

회추위, "성과 및 경영능력 인정받은 점 높게 평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13일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조용병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조용병 현 대표이사 회장은 금일 오후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일치된 의견으로 조용병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며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1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조용병 회장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에 따르면 조용병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 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신한의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디지털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조용병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은 이만우 회추위원장이 발표하는 모습 /정소양 기자

특히, 회추위 일정에 대해서는 채용 비리 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회추위 일정은 자회사경영위원회 스케줄에 맞춰 진행했다"며 "첫 회추위 날짜를 잡을 당시에는 채용 비리 선고 일정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연임과 최초 선임의 경우 일정을 달리해왔다"며 "과거 한동운 전 회장이 연임할 당시에도 빠르게 일정을 잡은 바 있다. 자회사경영위원회를 12월 중순 혹은 말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률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오늘 법률적 리스크는 질문사항이 아니었다"며 "회추위가 처음 소집되었을 때 (법률적 리스크와 관련해서) 충분히 회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에 보면 이사들의 과반수 동의가 있다면 언제는 해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회추위 후보 추천 투명성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육성 후보군 평가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계열사 사장, 전임 퇴임 사장 2년, 고위 관료는 퇴임한 지 2년 이내, 금융권 CEO 2년 이내 등 자료 요건이 있다. 전체 롱리스트를 가지고 숏리스트를 추렸기 때문에 공정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의 장례를 위해 뽑았다"며 "혁신금융과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목표로 용병을 선발했지 회장을 추대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용병 회장은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며, 3년의 임기를 새롭게 이어가게 된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