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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남았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면접 시작…면접 키워드는?
입력: 2019.12.13 12:48 / 수정: 2019.12.13 20:41
13일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마지막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왼족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의 모습. /중구=정소양 기자
13일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마지막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왼족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의 모습. /중구=정소양 기자

회추위, 13일 오후 1시께 단일 후보 발표

[더팩트ㅣ중구=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최종 면접이 시작됐다. 면접에 참여한 5명의 후보자는 각자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경영의 불확실성, 위기 대응력, 지속가능한 경영 등 비슷한 맥락의 키워드를 공통으로 제시했다.

13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마지막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었다. 최종 면접에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시작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면접은 후보자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면접을 본 후보자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다. 면접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임 사장은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신한의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발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후 면접을 마치고 나온 임 사장은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여성 인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사업 다각화, 그리고 폐쇄적인 신한 문화에 관련 등 세 가지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에 대해 저는 로마 제국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며 "개방성과 유연성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이 취임하고 난 뒤에는 여성 인력 우대, 외부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개방성 등이 진행됐다. 이러한 부분이 더욱 적극적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공원의 벤치는 만인의 것이다. 준비는 하되, 자리가 비면 앉게 된다"며 짧지만 강한 의지를 밝히며 떠났다.

두 번째로 면접자인 조용병 현 회장은 비교적 밝은 모습으로 9시께 도착했다.

조용병 회장은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3년 (신한금융) 회장을 경험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잘 준비해서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님들에게 잘 설명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금융당국이 전달한 채용 비리 재판 관련 법률리스크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겠다"며 짧게 대답했다.

이어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이 9시 30분께 도착했다. 진옥동 행장 역시 긴장보다는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진 행장은 밝은 표정으로 "1년 동안 은행을 경영하며 느꼈던 것들과 제가 나름대로 구상했던 신한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행장은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 비전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계열사는 물론 지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도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했다.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행장은 면접 뒤 바로 집무실로 돌아갔다.

13일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마지막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최종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발표될 예정이다./더팩트 DB
13일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마지막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최종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발표될 예정이다./더팩트 DB

10시 5분께에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도착했다. 위성호 전 행장은 "경제와 경영 관련한 위기가 와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은 이날 "정말 오랜만에, 9개월 만에 (신한은행으로) 다시 오는 것 같다"며 "푸근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위 전 행장은 "여성 인력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며 "지금과 같은 5060 남자 중심의 경영진 체계로는 사회 주류 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한 문화에 대해서는 먼저 얘기했다"며 "신한 문화도 디지털 환경에 맞춰 재점검해야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 위원 중에는 위 전 행장의 발표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 전 행장은 "발표에 대해 각도가 다르다고 말한 분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현재 경영 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 관점에서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말했다.

마지막 면접자인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10시 40분께 모습을 보였다. 민 전 사장은 "신한이 1등 그룹으로써 성장해온 과거를 짚어보고 향후 어떻게 발전해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내외 환경이 안 좋은 상황에서 고분분투를 하고 있다. 리스크와 리턴을 어떻게 조화롭게 관리해 그룹이 안정·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덧붙여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리의 각 사업 라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기존에 확장했던 사업들, 앞으로 확장해야할 사업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사장은 "숏리스트에 불러준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루두루 여러가지 업무를 하면서 사업에 대해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합리적인 판단 능력으로 그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민 전 사장 역시 여성 인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민 전 사장은 "성실히 답했다"며 자세한 말에 대해서는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신한(금융지주)이 리스크 관리를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그룹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점에서 그룹을 어떻게 관리할지 등에 대해 말씀드렸고, 여러가지 의사결정을 할 때 고려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출신으로는 처음 면접 대상자가 된 소감에 대해 묻자 "(회추위에서) 조흥 출신이라고 특별히 따로 꼭 짚어 말한 부분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신한과 조흥이 한 식구가 된 것은 2003년으로, 어디 출신이라는 것이 이제는 크게 의미가 없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 신한 출신이 많다. 제가 숏리스트(최종 단일 후보)에 들어가면 같이 일하던 옛 동료들이 또다른 자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종 후보는 회추위 면접이 끝나면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이날 오후 1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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