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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강희석 체제' 첫 단추 "수익성 개선"
입력: 2019.12.12 18:17 / 수정: 2019.12.12 18:17
이마트가 강희석 신임 대표를 필두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전문점 점포 영업 종료를 추진 중이다. /이마트 제공, 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강희석 신임 대표를 필두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전문점 점포 영업 종료를 추진 중이다. /이마트 제공, 이민주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 수익성 집중 "전문점 축소 아닌 효율화"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새 사령탑을 맡은 강희석 대표를 필두로 수익성 개선 작업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실적이 부진하거나 과도한 임대료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전문점 점포를 폐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적 쇄신에 나선 이마트는 전문점인 '삐에로쑈핑' 명동점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삐에로쇼핑은 '한국의 돈키호테'로 불리는 만물상 잡화점 매장으로 지난 2018년 오픈한 이마트의 전문점 체인이다.

지난 2018년 코엑스에 1호점을 낸 후 매장을 확대해왔으며, 현재 전국에 7개가 있다. 특히 폐점을 검토 중인 명동점의 경우 지난해 10월 6번째 매장으로 문을 열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거리 중심에 있어 상징성을 띄었다.

가전용품을 파는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도 재편 대상에 포함됐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오는 18일 오픈한 지 3년 반 만에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일렉트로마트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는 전국에 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판교점 매장은 일렉트로마트 중에서도 첫 '단독 숍'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일렉트로마트 매장은 스타필드, 이마트 등 내부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 명동점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장사가 안돼서라기보다 명동점 임대료가 너무 높아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영업을) 종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폐점도 같은 맥락에서 내려진 결정. 판교점은 인근 일렉트로마트 죽전점과 상권이 중첩된 점이 폐점에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해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이마트 제공
이마트 측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해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일렉트로마트 위례점. /이마트 제공

다만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이마트 전문점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이마트 전문점 매출액은 9757억 원으로 12월 매출액을 제외하고도 전년(8177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라기보다는 효율화 작업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닫고 그 자본을 이용해 신규 출점에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올해 일렉트로마트 매장만 35개가 문을 열었고 내년에도 신규 출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마트가 매장의 상징성보다 수익성에 집중한 재편을 진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강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고 업무를 시작한 시점과 전문점 폐점 결정 등이 맞물린 다는 점 등을 근거로 그가 재편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임 강희석 대표 부임으로 이마트 체질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환으로 전문점 등 적자 사업부 폐점과 사업 축소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특히 할인점 본업을 비롯한 주요 전문점과 자회사 등의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올 한해 이마트는 강도 높은 전문점 구조조정과 판관비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적자점포를 폐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을 축소하는 한편, 새로 들어서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가 수익 개선에 칼을 빼든 만큼 내년 이마트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희석 신임 이마트 대표는 지난 10월 21일 선임된 후 업무를 시작한 바 있다. '사상 첫 외부 인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강 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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