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사표를 냈다. 사진은 이 사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뉴시스

내주 공식 사임…20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 예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5일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재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공식 사임한 뒤 20일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가 정식으로 수리되면 이강래 사장은 현 정부 처음으로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중 자리에서 물러나는 기관장이 된다. 이강래 사장은 2017년 10월 30일 임기 3년의 도공 사장에 취임한 바 있다. 하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남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 물러나게 됐다.

사진은 민주노총 톨게이트노조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 파면과 직접고용 쟁취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뉴시스

이 사장의 총선 출마 움직임 소식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민노총 전북본부는 이 사장이 내년 4월 국회의원선거에서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 출마를 이유로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오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북본부는 "이강래 사장은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에 대한 도로공사 직접고용을 결정한 대법원 판결, 연이은 김천 지법에 판결에도 직접고용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1500여 명 톨게이트 비정규직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장본인이 톨게이트 불법파견 해결없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 6월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1500명을 지난달 30일 집단 해고한 바 있다. 현재 민주일반연맹 산하 톨게이트 노조는 자회사 전환 거부를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시킨 1500명 조합원을 조건 없이 직접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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